베트남을 국빈 방문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22일 하노이의 한 호텔에서 열린 동포 오찬 간담회에서 격려사를 하고 있다. 전민규 기자
베트남을 국빈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한·베트남 관계에 대해 “이번 방문을 통해서 현재 최고 수준의 협력 관계를 보다 미래지향적이면서 좀 더 전략적인 수준으로 발전시키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베트남 하노이의 한 호텔에서 가진 동포들과의 오찬 간담회에서 “지난해 정부 출범 후 또 럼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께서 외국 정상으로는 첫 국빈 방문을 했고, 이번에 베트남의 새로운 지도부가 꾸려진 후 첫 국빈으로 제가 오게 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것만 해도 베트남과 한국의 특별한 관계를 알 수 있다”며 “이번 방문 기간 동안 베트남 지도자들과 만나서 원전, 인프라, 과학기술 혁신 등 전략 분야 협력을 확대하고, 공급망의 안정과 지속 가능한 성장, 기후변화 대응 등 글로벌 과제들에 대해서도 보다 고도의 협력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과 베트남의 공통점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양국이) 장시간 외세(의 지배)를 겪고 결국은 우리의 힘으로 극복한 것이나, 또 분단의 아픔을 겪고 동족끼리 전쟁에 고통을 겪은 것이나, 또 그 어려움을 겪고 이렇게 다시 우뚝 일어서는 과정들이 참으로 많이 닮았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간담회에 참석한 김상식 베트남 국가대표 축구팀 감독을 소개하며 “베트남 국민들이 우리 한국 사람처럼 축구 정말로 좋아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베트남 국가대표 축구팀이 최근 2027년 아시안컵 예선 경기에서 승리하면서 동남아 국가대표팀 최초로 13연승을 하고,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00권 이내에 진입한 데 대해 축하 인사를 전했다. 베트남에서 활동 중인 가수 겸 배우 한사라씨에겐 “베트남 가요계에서 큰 사랑을 받고 활동하고 계신 거로 알고 있다”며 “축하드린다”라고 말했다.
베트남을 국빈 방문중인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22일 하노이의 한 호텔에서 열린 동포 오찬 간담회에서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이날 간담회에는 베트남에서 활동 중인 배우 한사라씨(사진 왼쪽에서 두 번째)와 김상식 베트남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뒤쪽 가운데)가 참석했다. 전민규 기자
이 대통령은 한·베트남 관계 발전의 공을 동포 사회에 돌렸다. 이 대통령은 “약 20만 명 규모로 성장한 우리 베트남 동포 사회는 아세안의 최대 규모이기도 하고 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큰 공동체가 됐다”며 “문화체육인, 주재원, 소상공인, 청년사업가, 유학생, 그리고 오랜 시간 기반을 닦아온 원로 동포들에 이르기까지 여러분 모두의 땀과 헌신이 오늘날의 든든한 베트남·한국 관계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무엇보다 10만 세대에 이르는 한국 베트남 다문화 가정은 양국을 피로 잇는 소중한 기반”이라며 “정부는 포용적인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해외의 다문화 가정 동포들이 지금 겪고 있는 그런 어려움을 잘 살피고 조속히 해결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