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초구 잠원동 신반포21차 재건축 아파트 '오티에르 반포' 조감도. 포스코이앤씨 제공
최근 진행된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 청약에서 13평가량의 소형 평수 당첨자 중 6인가구가 받을 수 있는 최고 점수가 등장해 논란이 일고 있다.
22일 한국부동산원청약홈에 따르면 서울 서초구 잠원동 ‘오티에르반포’(신반포 21차 재건축) 청약에서 방 2개와 욕실 1개로 구성된 13평가량의 소형 평형(전용면적 44㎡) 당첨자의 최고 가점이 79점으로 드러났다.
79점은 6인 가구가 받을 수 있는 사실상 최고 점수다. 청약 가점은 부양가족 수와 무주택 기간, 청약 통장 가입 기간을 기준으로 산정되는데 무주택 기간 15년 이상이 32점, 청약통장 가입 기간 15년 이상이 17점이고 본인 제외 부양가족 6명 이상이 35점으로 84점이 만점이다.
오티에르반포는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된 단지로, 2년 동안 6인 가족이 실거주해야 한다. 해당 요건을 만족하고 되팔 경우 현 시세로 20~30억 원의 시세차익이 예정돼 있어 ‘로또 청약’으로도 불렸다.
전문가들은 최근 대출 규제가 강화되면서 상대적으로 자금 조달 부담이 적은 소형 평형으로 수요가 쏠렸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네티즌들은 “잠은 포개서 자는 거냐”, “진짜 6인 거주 맞는지 조사해봐야 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실제로 더 넓은 면적인 전용 59㎡A형과 97㎡, 113㎡B형의 당첨 최저 가점은 69점으로, 44㎡형 당첨자의 최저 점수인 74점보다 낮았다.
지난 9일 당첨자가 발표된 서초구 ‘아크로 드 서초’도 전용 59㎡C형 당첨자 2가구 중 1가구가 청약가점 만점인 84점으로 드러났다. 당첨자들은 18평 남짓한 집에서 7인 가족이 2년간 실거주해야 한다.
한국부동산원 청약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 아파트 평균 청약 가점은 65.81점으로, 관련 통계가 공개된 2020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