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22일 경남 통영시 욕지도에서 탑승한 여객선에서 열린 선상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언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이원택 전북지사 후보의 ‘식사비 대납 의혹’ 재감찰을 요구하며 단식에 나선 안호영 의원을 찾아 정청래 대표를 비판했다.
이 최고위원은 지난 22일 국회 앞 농성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당 대표실이 지나가는 길에 있는데 한 번도 들러보지도 않고 손 한 번 잡아주지 않는 모습에 상당한 자괴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그는 “단식하는 사람에게 최소한의 인간적 도리는 보여야 한다”며 “자꾸 이런 것을 외면하면서 지방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 선상에서 최고위를 하면서 화보 찍듯이, 굉장히 기쁘게 화보 찍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 최고위원은 “오늘도 욕지도에서 최고위를 하고 있는데 거기서 우리가 무엇을 보여드리겠나”라면서 “보여주기식 회의가 중요한 게 아니라 이런 문제들에 대해 머리를 맞대고 해법을 찾아야 한다”고 했다.
더불어민주당 강득구·이언주 최고위원이 22일 국회 본청 앞에서 단식 12일 차를 맞은 안호영 의원의 천막 농성장을 찾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함께 현장을 찾은 강득구 최고위원도 “지도부 일원으로서 가급적 대표의 입장을 존중하려 노력했으나 안 의원의 상태가 안 좋아지고 있어서 선상 최고위를 가지 않았다”며 “아무리 현장 최고위가 중요하다고 하더라도 당 의원이 이렇게 10여 일째 단식농성을 하고 있는데 외면하고 간다? 당 대표의 모습 동의하지 않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안 의원은 이날 오후 1시 40분쯤 건강 악화로 119구급차에 실려 녹색병원으로 이송됐다.
안 의원은 이 후보의 ‘제3자 식비 대납’ 의혹을 두고 당 윤리감찰단이 '개인 혐의는 없다'고 결론을 내자 재감찰을 요구하며 지난 11일부터 이날까지 단식을 이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