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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서열 1·2·3위 다 만난 李…“원전·교통·에너지 협력 강화”

중앙일보

2026.04.22 23:32 2026.04.23 0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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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을 국빈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베트남 권력 서열 2·3위인 레밍흥 신임 총리, 쩐타잉먼 국회의장을 차례로 만나 인프라·원전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또럼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 겸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을 포함해 이달 초 출범한 베트남 신지도부 인사들과 개별 연쇄 회동을 가지면서, 향후 양국 경제 협력 고도화의 장기적인 기반을 확보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베트남을 국빈 방문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23일 베트남 하노이 총리실에서 레 밍 흥 총리와 만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전민규 기자

베트남을 국빈 방문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23일 베트남 하노이 총리실에서 레 밍 흥 총리와 만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전민규 기자


이 대통령은 이날 베트남 하노이에 위치한 총리실에서 베트남의 ‘경제 사령탑’ 레밍흥 총리와 만나 “한국 정부가 베트남 정부와 함께 경제발전의 신성장 동력인 원전, 교통 인프라, 에너지 등에서의 전략적 협력을 강화해 감으로써 새로운 ‘홍강의 기적’을 함께 만들어나갈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배려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역내 경제 성장의 견인차인 베트남의 성공은 우리 모두의 성공”이라며 “한국은 신뢰할 수 있는 협력 동반자로서 베트남의 성장 목표 달성에 함께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특히 “과거 한국은 원전을 통한 에너지 자립, 고속도로 및 철도를 통한 물류혁신, 그리고 투명한 금융 결제 시스템이라는 세 가지 핵심 인프라에 집중 투자했다”며 “이러한 물리적·제도적 토대의 결합이야말로 한국이 단기간에 경제 도약을 이뤄낸 결정적 엔진”이라고 소개했다. 전날 한·베트남 정상회담에선 원전·신도시·신공항 건설 등 베트남의 ‘국가 개조 전략 사업’에 한국 기업 참여 확대가 논의됐는데, 이를 다시 강조한 것이다.

레밍흥 총리는 “현재 베트남은 2030년까지 현대산업을 갖춘 고소득 개발도상국으로, 2045년까지 고소득 선진국으로 도약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한국이 베트남의 이러한 목표 달성에 함께 협력하고 지원해 주시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베트남 중앙은행장을 지낸 레밍흥 총리는 지난 7일 베트남 국회 출석 의원 495명 전원의 찬성으로 5년 임기 총리로 선출됐다. 레밍흥 총리는 이 대통령에게 김민석 국무총리의 베트남 방문도 요청했다.

베트남을 국빈 방문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23일 하노이 국회에서 쩐타응먼 국회의장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전민규 기자

베트남을 국빈 방문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23일 하노이 국회에서 쩐타응먼 국회의장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전민규 기자

이 대통령은 이어 베트남 국회로 이동해 쩐타잉먼 베트남 국회의장과 만났다. 이 대통령은 “한국은 베트남의 ‘2045년 고소득 선진국 진입’ 목표를 지지하고, 그 과정에서 가장 신뢰할 수 있는 협력 파트너로 그 여정을 함께하겠다”며 “양국 간 협력이 제도적으로 뒷받침될 수 있도록 양국 의회 간의 교류도 더욱 활성화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오후 베트남 하노이 프레스센터에서 브리핑을 통해 “이 대통령의 방문은 베트남이 개혁·개방 정책 40주년을 맞아 또럼 서기장의 강력한 리더십 하에 선진국을 향한 국가 발전을 본격 추진해 나가는 전환기적 시점에서 이뤄졌다는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위 실장은 호찌민 도시철도차량(4800억원) 수출 계약 외에도 공급망·방위산업 분야 협력에 대한 논의도 이뤄졌다고 전했다. 위 실장은 베트남이 세계 5∼6위의 희토류 매장국이라는 점을 거론하며 “‘한-베트남 핵심광물 공급망 기술협력 센터’ 등을 통해 협력 면을 넓혀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방산 협력에 대해서도 “(양국 정상은) 지금까지의 성과가 압도적인 것은 아니니 앞으로 더 늘려가자는 데 의견의 일치를 봤다”고 말했다.



오현석([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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