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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매출 46조 분기 최대…영업이익은 31% 줄어 2.5조

중앙일보

2026.04.23 08:02 2026.04.23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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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의 1분기 영업이익이 1조원 넘게 줄어들었다. 미국 자동차 관세와 중동 전쟁 등의 여파다. 23일 현대차는 1분기 실적 발표에서 매출이 45조9389억원(지난해 같은 분기보다 3.4% 증가)으로 역대 1분기 매출 중 최대 성과를 냈다고 밝혔다. 다만 영업이익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30.8% 감소한 2조5147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은 미국 등 선진시장에서 하이브리드(HEV) 등 고부가가치 차종 판매가 늘면서 증가했다. 현대차(제네시스 포함)의 글로벌 시장 판매량은 2.5% 감소한 97만6219대였지만, 핵심 시장인 미국에선 역대 최고 성과인 24만3572대(0.3% 증가)가 팔렸다. 현대차 관계자는 “글로벌 자동차 수요가 전년 같은 기간보다 7.2% 줄어드는 어려운 시장 상황에도 고부가가치 차종 중심으로 견조한 판매 흐름을 이어 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영업이익 감소는 외부 요인 영향이 컸다. 지난해 2분기부터 미국이 자동차 상호관세를 부과하며, 약 8600억원의 관세 비용이 발생했다. 글로벌 시장 수요 감소에 대응하기 위한 인센티브 비용은 약 3000억원 증가했고, 중동전쟁과 팰리세이드 판매 중지 등으로 감소한 영업이익이 약 2500억원으로 추산된다.

반면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는 22일(현지 시간) 실적 발표에서 올 1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6% 증가한 9억 달러(약 1조3000억원)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현대차와 달리 관세로 인한 일회성 이익과 환율이 테슬라에겐 실적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두 회사 모두 미래 먹거리로 휴머노이드 로봇을 점찍었던만큼, 실적발표에선 휴머노이드 로봇의 상용화 시점에 관심이 쏠렸다.

현대차그룹 보스턴다이내믹스의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 개발과 관련해 구자용 현대차 기업활동(IR)담당 부사장은 “계획대로 올 3분기 로봇 메타플랜트 애플리케이션 센터(RMAC)를 미국 서배너에 개소하고, 2028년 연 3만 대 규모의 생산공장을 설립할 예정”이라며 “올 하반기 이후 본격적으로 상용화하고 로봇을 투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테슬라는 전기차 중심이던 사업구조를 인공지능(AI)과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로 옮기고 있다. 무인택시 서비스인 ‘로보택시’를 시범운영 중이고, 전기차 ‘모델S’ ‘모델X’ 등을 생산하던 공장에서 올 2분기부터는 옵티머스를 생산하며, 전기 픽업트럭 ‘세미’ 양산에도 나설 예정이다. 다만 올해 대규모 자본지출 규모가 커지는 건 변수다. 테슬라는 올해 250억 달러(약 37조원)의 자본지출을 예고했는데, 지난해보다 3배가량 많은 규모다.





고석현([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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