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가락만 한 USB 하나가 세계 1위 반도체 부품 기업을 흔들었다. 피해 회사는 반도체 후공정의 핵심 부품인 ‘캐필러리’ 시장의 약 70%를 점유한 한국 업체다. 수백억 원의 개발비가 투입된 제품의 핵심 기술이 내부 직원을 통해 중국 경쟁 기업으로 빠져 나갔다.
이 사건은 한 회사 직원의 일탈이 아니라 한국 반도체 기술이 어떤 방식으로 빠져나갈 수 있는지 보여주는 경고다. 해당 직원은 지난해 긴급 체포 후 기소돼 현재 재판을 받고 있다.
‘이팩트: 이것이 팩트다’ 취재팀은 지금까지 한번도 공개되지 않은 ‘캐필러리’ 기술 유출 사건의 내막을 3회에 걸쳐 심층 보도한다.
1화. ‘사라진 USB’는 업체 전직 공장장이 기밀을 빼돌린 수법과 중국 기업에 자료를 넘긴 과정을 추적했다. 2화. ‘공범’에선 또다른 회사 내부자들이 조직적으로 기밀 자료를 빼돌린 정황을, 3화 ‘중국의 검은 손’은 중국 경쟁사의 추격과 기술 유출이 한국 반도체 산업에 던지는 의미를 짚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