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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아흘리, 아시아 클럽축구 정상에…한국이 결승 가본 게 언제였나

중앙일보

2026.04.25 18:29 2026.04.25 2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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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26시즌 ACLE 결승전에서 일본 마치다를 꺾고 우승한 사우디 알아흘리 선수들이 시상식에서 우승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AP=연합뉴스

2025~26시즌 ACLE 결승전에서 일본 마치다를 꺾고 우승한 사우디 알아흘리 선수들이 시상식에서 우승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디펜딩 챔피언 알아흘리(사우디아라비아)가 2025~26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정상에 올랐다. AFC 챔피언스리그(ACL)가 ACLE로 개편된 지난 시즌에 이어 이번 시즌까지 대회 2연패다.

알아흘리는 26일(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의 킹 압둘라 스포츠시티홀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결승전에서 마치다 젤비아(일본)를 연장전 끝에 1-0으로 꺾고 우승했다. 지난해 결승전에서 가와사키 프론탈레(일본)를 꺾고 우승한 알아흘리는 2년 연속으로 결승전에서 일본 클럽을 제압했다.

이로써 알아흘리는 우승 상금 1000만 달러(약 148억원)와 함께 다음 시즌 ACLE 조별리그 직행권과 2026년 국제축구연맹(FIFA) 인터콘티넨털컵, 2029년 FIFA 클럽 월드컵 출전권을 거머쥐었다. 알아흘리 미드필더 프랑크 케시에(코트디부아르)가 대회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알아흘리는 후반 23분 수비수 자카리아 알 하우사위(사우디)가 마치다 공격수 테테 옌기(호주)와 신경전을 벌이다 머리로 얼굴을 들이받아 퇴장당했다. 수적 열세에도 알아흘리는 잘 버티며 0-0으로 90분을 마쳤다. 이어진 연장전에서 알아흘리는 연장 전반 6분 터진 페라스 알브리칸의 결승골을 끝까지 잘 지켜 결국 챔피언에 등극했다.

한국은 이번 시즌 ACLE에 2024시즌 K리그 1 우승팀 울산 HD, 준우승팀 강원FC, 출전 자격 미달인 3위 팀 김천 상무를 대신해 출전한 4위 팀 FC 서울 등 세 팀이 출전했다. 울산은 리그 스테이지에서, 강원과 서울은 16강에서 각각 탈락했다. 한국이 ACL 시절까지 포함해 이 대회에서 우승한 건 2020년 울산이 마지막이다.

지난 2020년12월 ACL에서 우승한 K리그 울산 HD 선수단. 한국이 아시아 클럽축구 정상에 마지막으로 섰을 때다. AP=연합뉴스

지난 2020년12월 ACL에서 우승한 K리그 울산 HD 선수단. 한국이 아시아 클럽축구 정상에 마지막으로 섰을 때다. AP=연합뉴스


사실 한국은 이 대회의 전신인 아시아챔피언클럽토너먼트(1967~84)와 아시아클럽챔피언십(1985~2002), ACL(2003~2024) 시절 아시아 국가 중 가장 많은 12차례 우승했다. 두 번째가 8회 우승의 일본과 사우디(이번 대회 우승 포함)다.

오일머니 앞세워 세계적 선수를 대거 영입한 사우디·카타르·아랍에미리트 등 중동국 클럽 선전은 예상된 일이다. 다만 K리그가 J리그와 동아시아 축구리그 맹주를 다투던 일은 이미 오래전 얘기가 됐다. 일본은 지난 시즌에 이어 이번 시즌에도 ACLE 결승에 올랐다.

K리그는 급기야 동남아 국가의 명문 팀에도 밀리는 처지가 됐다. K리그 챔피언 울산은 리그 스테이지에서 태국(부리람 유나이티드), 말레이시아(조호르 다룰 탁짐) 클럽에도 밀려 16강에 오르지 못했다.

앞서 지난 시즌에도 2023시즌 K리그 1 챔피언 울산과 FA(축구협회)컵 우승팀이자 K리그 1 준우승팀 포항 스틸러스, K리그 1 3위 팀 광주FC가 ACLE에 나갔다. 울산과 포항은 조별리그에서 탈락했고, 광주만 8강에 올랐다. K리그는 1~7부로 운영할 만큼 몸집을 키웠지만 내실 있게 하지 못하면서 아시아 클럽 대항전에서 부진을 면치 못했다.

특히 ACLE이 지난 시즌부터 추춘제(시즌을 가을부터 이듬해 봄까지 운영하는 방식)로 실시되는 점도 춘추제(시즌을 봄부터 가을까지 운영하는 방식)인 K리그에 불리하게 작용했다. K리그처럼 춘추제인 J리그도 2026~27시즌부터 추춘제로 전환한다. ACLE 리그 스테이지가 3월에 집중적으로 진행되는데, K리그 팀은 겨울 동안 선수단을 정비해 손발을 맞추지 못한 채 대회에 나가는 실정이다.

장혜수 스포츠선임기자




장혜수([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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