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이 ‘국가 붕괴(State of Collapse)’ 상태에 있다”며 호르무즈해협 개방을 원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는 28일(현지시간) 트루스소셜에 “이란이 방금 우리에게 국가 붕괴 상태에 있다고 알려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들은 자신들이 지도부 상황을 정리하려고 노력하는 동안, 가능한 한 빨리 우리가 호르무즈해협을 개방해주길 원하고 있다”라며 “그들이 이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 본다”고 덧붙였다.
트럼프는 이 같은 정보와 요청을 이란의 누가 어떤 경로로 알려왔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이번 발언은 이란의 호르무즈해협 봉쇄에 맞서 미국이 이달 중순부터 호르무즈해협 안팎에서 이란을 오가는 선박의 통항을 막는 이른바 ‘역봉쇄’ 효과를 과시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8일(현지시간) 트루스소셜에 “이란이 방금 우리에게 국가 붕괴 상태에 있다고 알려왔다”고 밝혔다.
이란은 최근 양국 간 이견이 첨예한 핵 협상은 뒤로 미루고, 우선 종전 문제부터 해결하자는 제안을 중재국을 통해 미국에 전달했다. 자신들의 호르무즈해협 봉쇄와 미국의 역봉쇄 문제를 먼저 해결하자는 취지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참모들과 이러한 제안에 대해 논의한 뒤 ‘만족하지 않는다(not satisfied)’는 취지로 반응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이란 지도부가 내부 분열로 종전 협상에서 반응하지 않는 것으로 판단하고, 이번 메시지를 통해 미국이 제기한 비핵화 등 요구를 수용할 것을 압박하는 의도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는 지난 21일 이란과의 2차 종전 협상이 수포가 된 직후에도 이란의 내부 분열이 협상 타결을 방해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역봉쇄를 통해 이란에 최대한의 경제적 압박을 가하며 종전 협상에서 우위에 서 있음을 강조해왔다.
전날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도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이란 지도부는 이전부터 분열돼 있었지만, 지금은 그 현상이 훨씬 더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며 “최고지도자와 그 주변 권력층, 이란혁명수비대(IRGC) 등 종교적 이념에 기반한 강경파와 외무장관과 대통령, 의회 의장 등 정치 엘리트 사이 긴장감이 항상 존재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