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교량에 설치된 ‘SOS생명의전화’를 잇는 도심형 상담 전화인 ‘SOS마음의전화’가 서울숲에 처음 생긴다. 자살 예방을 위한 마음건강 상담을 강화하려는 목적이 담겼다.
생명보험사회공헌재단은 다음 달 1일 서울 성동구 서울숲에서 개막하는 ‘2026 서울국제정원박람회’에 맞춰 SOS마음의전화 1대를 개통한다고 29일 밝혔다. SOS생명의전화로 대표되는 긴급 위기 대응 중심의 자살예방 체계를 일상 마음 돌봄으로 확장하는 차원이다.
SOS생명의전화는 2011년부터 한강 교량에서 운영돼 1만418건의 상담을 진행하고, 자살 시도자 2395명을 구한 민간 자살 예방 플랫폼이다.
새로 설치된 SOS마음의전화는 이러한 기능을 국민 일상 공간으로 넓힌 국내 첫 도심형 상담 전화다. 정서적 고립 등이 사회적 과제로 떠오른 상황에서 국민의 심리적 어려움이 자살 같은 위기로 심화하기 전에 조기 개입하려는 취지가 깔렸다.
매일 오전 8시에서 오후 8시까지 12시간 동안 전문상담사가 심리 지원 상담을 제공한다. 우울·불안·고립감 등으로 도움이 필요한 국민 누구나 익명으로 전화를 이용할 수 있다. 상담 내용에 따라 정신건강복지센터·청소년 상담 기관 등으로 연계될 수 있다. 긴급 상황으로 판단될 때엔 경찰·소방과 협력해 안전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생명보험재단은 향후 접근성이 높고 유동 인구가 많은 도심 공간에 SOS마음의전화를 단계적으로 늘려나갈 계획이다. 이장우 재단 이사장은 “SOS생명의전화가 삶의 가장 극단적인 순간을 지켜온 최후의 보루였다면, SOS마음의전화는 위기 이전 일상에서 국민 마음을 먼저 살피고 보듬는 따뜻한 안전망”이라면서 “국민이 일상 속에서 마음 건강을 스스로 돌볼 수 있는 환경과 기반을 꾸준히 확충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