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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항료도 없이…일본 유조선, 호르무즈 첫 통과

중앙일보

2026.04.29 08:01 2026.04.29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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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개월간 페르시아만에 묶여 있던 일본 유조선이 처음으로 호르무즈해협을 통과했다. 일본 정부는 ‘교섭 성과’라고 밝혔다.

니혼게이자이신문 등 일본 언론들은 대형 유조선 ‘이데미쓰마루(出光丸)’가 지난 28일 호르무즈해협을 빠져나와 일본으로 향하고 있다고 29일 전했다. 이데미쓰마루는 일본 대형 정유사 이데미쓰코산(出光興産) 소속 선박으로 200만 배럴의 원유를 적재해 나고야로 향하려던 중 지난 2월 미국의 이란 공격으로 호르무즈해협이 봉쇄되면서 발이 묶인 상태였다.

이날 일본 주요 언론들은 일제히 이데미쓰마루 소식을 전하며, “일본으로 향하는 선박이 페르시아만에서 나온 것은 처음”(아사히신문)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달 초 일본 상선미쓰이(商船三井) 소속 선박 3척이 호르무즈해협을 통과한 적은 있지만, 모두 LNG(액화천연가스)와 LPG(액화석유가스) 운반선이었으며, 목적지도 일본 외 지역이었다. 이와 관련해 일본 정부 고위 관계자는 언론 등을 통해 “일본 정부가 교섭한 성과”라며 “(그간 이란 정부가 요구했던) 통항료는 지불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다만 일본 선박들이 앞으로도 호르무즈해협을 계속 통과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이데미쓰마루의 호르무즈 통과로 현재 페르시아만에 머물고 있는 일본 관계 선박은 41척이 됐다.

한편 한국 선박 26척도 여전히 호르무즈해협에 발이 묶여 있다. 이와 관련, 외교부 당국자는 이날 “정부는 관련 국제규범 등에 따라 호르무즈해협 내 우리를 포함한 모든 선박에 대한 자유로운 항행과 안전 보장이 조속히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이라며 “한·이란 정부 간 협의를 포함해 현 상황 타개를 위한 방안을 적극적으로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성운([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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