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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계획 알고도 이재명 비판 유튜브 보내”…가덕도 TF, 피습범 전 직장동료 송치

중앙일보

2026.04.30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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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1월 2일 부산 가덕도 신공항 부지 방문 일정 중 피습 당한 이재명 당시 더불어민주당 대표. 연합뉴스

2024년 1월 2일 부산 가덕도 신공항 부지 방문 일정 중 피습 당한 이재명 당시 더불어민주당 대표.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 가덕도 피습 사건을 재수사 중인 경찰이 범행 조력자와 증거인멸 의혹을 받는 경찰 간부 3명 등 4명을 검찰에 송치했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가덕도 테러 사건 수사 태스크포스(TF)는 30일 테러범 김모(60)씨의 전 직장동료 A씨를 살인미수방조 및 테러방지법위반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A씨는 김씨에게 “피습한 후 입장문을 대신 배포해달라”는 취지의 부탁을 받아 김씨의 살인 계획을 알고 있는 상황에서도 이 대통령을 비판하는 내용의 유튜브 영상을 김씨에게 수차례 보내 범행 결의를 강화하도록 도운 혐의를 받는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김씨의 부탁을 거절했다고 진술했지만, A씨와 김씨 간의 통신기록 등을 확인한 경찰은 A씨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사건 수사 초기 김씨에게 같은 부탁을 받은 것으로 확인된 B씨(70대)가 살인미수방조 혐의로 김씨와 함께 기소됐는데, 재수사 과정에서 B씨보다 먼저 같은 부탁을 받은 조력자로 A씨가 추가 확인된 것이다.

TF는 전 부산강서경찰서장과 참모 등 3명도 직권남용 및 증거인멸 등 혐의로 검찰에 넘겼다. 경찰에 따르면 사건 직후 전 서장이 현장 물청소를 최초 지시하고 참모 2명이 직원들에게 지시를 하달한 정황이 수사 과정에서 확인됐다. 이는 범행 증거를 보존해야 한다는 감식수칙 위반에 해당한다는 게 TF 설명이다.

이 대통령은 더불어민주당 대표 시절이었던 2024년 1월 2일 부산 가덕도 신공항 부지 방문 중 지지자로 위장한 김씨에게 전체 길이 18㎝, 날 길이 13㎝ 흉기로 목 부위를 습격당했다. 당시 이 대통령은 왼쪽 목에 1.4㎝ 크기의 자상을 입어 병원에서 수술을 받았다. 김씨는 지난해 2월 살인미수 및 공직선거법위반 등 혐의로 징역 15년을 선고받고 현재 복역 중이다.

당시 부산경찰청은 이 사건을 김씨의 단독 범행으로 결론 내렸다. 하지만 지난 1월 이 사건이 테러방지법상 ‘테러’로 지정되면서 경찰청 국수본이 TF를 꾸려 전면 재수사에 착수했다. 2016년 법이 제정된 이후 테러로 지정된 첫 사례다.

TF는 그동안 압수수색과 참고인 조사, 기존 수사 및 재판 기록 검토, 관련 자료 포렌식 등을 통해 사실관계를 분석해왔다.

한편 TF는 다음달 1일자로 조직을 재편성하고 서울경찰청으로 이전될 예정이다. 사건 발생지인 부산에서의 주요 수사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데 따른 조치다. 기존 경무관 단장 등 50명 체제에서 총경 팀장 등 20명 체제로 바뀐다.



김예정([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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