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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고 있었으면 20억”…8만전자 팔아 신혼집 산 직장인 한탄

중앙일보

2026.05.10 15:15 2026.05.11 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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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초구 삼성전자 사옥. 뉴스1

서초구 삼성전자 사옥. 뉴스1


지난해 삼성전자 주식을 5억 원어치 가지고 있던 직장인이 신혼집 마련을 위해 주식 매도 후 내 집 마련에 나섰던 선택을 후회하는 글을 올려 화제다.

최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한 회계법인 소속 직장인 A씨가 쓴 글이 올라왔다. A씨는 “2025년 10월에 집 샀는데, 너무 힘들다 진심”이라는 제목으로 글을 올렸다.

이 글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10월 결혼을 하면서 마이너스 통장과 부모님 차용을 동원해 총 9억원의 대출을 일으켜 서울 마포구 공덕동의 구축 아파트를 18억원에 매수했다고 한다.

A씨는 내집마련을 위해 가지고 있던 주식을 전량 매도했다. 그는 “나 2025년 8월에 삼전주식만 5억 가지고 있었고, 그게 지금까지 들고 있었으면 20억이네…”라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지난해 8월 기준으로 삼성전자 주가는 8만원 후반대였으나 지난 8일 종가 기준 매도가는 26만 8500원이다.

A씨는 “내가 산 집도 1억원 가량 올랐다”면서도 “집 알아본다고 한여름에 임장만 30군데를 3개월 내내 다녔다. 그 짓거리 안 하고 그냥 하던 일 가만히 하고 있었으면 지금 빚 없이 20억일 텐데 내가 괜히 헛짓거리해서 원리금 380만원씩 갚아가며 이따위로 살고 있나 싶다”며 후회했다.

현재 A씨는 자신의 명의로 일으킨 7억원의 대출에 대해 매달 380만원의 원리금을 상환하고 있다고 한다. A씨는 외벌이로 매달 실수령액 650만원을 받고 있는데, 원리금 상환 후 남는 270만원으로 생계를 유지해야하는 상황이다. A씨는 “너무 비참하고 화나고 내 자신이 싫다. 죽고 싶은 마음뿐”이라며 한탄했다.

이같은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삼성전자를) 들고 있었으면 5억원이 5억 5000만원 됐다고 팔았을걸? 결과론적인 이야기다. 아쉽다고 하더라도 저런 생각에 매몰되면 인생이 힘들어진다”며 A씨의 결과론적인 사고를 지적했다.

또 다른 네티즌도 “지나간 일이라고 생각하고 앞으로의 삶에 집중하자”, “저렇게 돈 벌 기회 날린 게 대한민국에 100만명쯤 될 것”, “주식 안 올랐다면 집값 올랐다고 좋아했을 듯”이라며 A씨를 질책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아직 안 늦었으니 집 다시 팔고 그 돈으로 주식에 투자하자”고 조언하기도 했다.





신혜연([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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