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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노조 블랙리스트’ 의혹에…경찰 “압수수색 진행했다”
중앙일보
2026.05.10 2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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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 연합뉴스
삼성전자 내부에서 노동조합 가입 여부가 담긴 이른바 ‘블랙리스트’가 작성됐다는 의혹이 제기되자 경찰이 강제수사에 나선 것으로 확인됐다.
경기남부경찰청은 11일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지난 8일 이번 고소 사건과 관련해 압수수색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화성동탄경찰서는 지난 8일 삼성전자 기흥사업장에 수사관들을 보내 사내 업무 사이트 등을 관리하는 서버에 대한 압수영장을 집행했다.
경찰은 이를 통해 이상 접속 기록이 있는 IP 4건을 확인하고, 해당 IP 사용자를 특정했다. 다만 경찰은 이들 IP 사용자가 노조 소속인지는 아직 파악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16일 사내 보안시스템에서 직원의 개인정보를 대량으로 무단 수집하고 이를 제3자에게 제공한 혐의로 소속 직원 A씨를 고소했다.
삼성전자는 “A씨가 사내 업무 사이트에서 약 1시간 동안 2만여회 접속해 직원들의 개인정보를 조회한 사실이 이상 트래픽 감지 시스템을 통해 탐지됐다”고 주장했다.
경찰이 압수수색을 통해 특정한 이상 접속 기록 IP 사용자 중에 A씨는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대상자들에 대한 조사를 이어갈 방침이다.
아울러 경찰은 ‘노조 미가입자 명단’도 확보했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9일에도 특정 직원이 다른 임직원의 개인정보를 활용해 노조 가입 여부가 담긴 블랙리스트를 작성한 의혹이 있다며 성명불상의 인물을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었다.
경찰은 두 고소 사건의 관련성을 살펴보는 과정에서 강제수사로 전환했다고 밝혔다. 피고소인인 A씨의 직원 개인정보 조회와 블랙리스트 작성 간에 연관성이 있다고 본 것이다. 경찰 관계자는 “일단 압수수색에서 확인한 IP를 분석해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 노사는 오는 21일 총파업을 앞두고 정부의 중재로 이날 다시 한번 대화 테이블에 앉는다. 노사는 총파업 전 사실상 마지막 기회가 될 중앙노동위원회 사후조정 절차를 통해 성과급 재원과 지급 기준에 대해 담판을 벌일 예정이다.
노조는 성과급 상한 폐지와 영업이익 15%의 성과급 배분을 요구하고 있다. 올해 삼성전자 영업이익이 300조원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반도체 부문 임직원 1인당 6억원에 가까운 성과급을 달라는 것이다.
김지혜(
[email protecte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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