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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골머리 앓던 NXC 물납 주식 1조원 재매각 “세외수입 확보”

중앙일보

2026.05.11 0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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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이 11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출입기자단과 간담회를 열고 중동전쟁으로 인한 경제 상황 등 현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뉴스1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이 11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출입기자단과 간담회를 열고 중동전쟁으로 인한 경제 상황 등 현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뉴스1

정부가 넥슨 지주사 NXC로부터 상속세 물납으로 받은 주식 중 1조원가량을 NXC에 재매각하기로 했다. 이는 재정운용 여력을 늘리고 환율 안정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정부는 평가했다.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11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정부가 물납 받은 NXC 주식 1조 227억원을 재매각하기로 했다”며 “주당 물납 가액이 553만4000원인데 이를 상회하는 555만8000원에 매각하기로 했다는 점에서 잘 된 매각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구 부총리는 “1조원가량 세외수입이 확대돼 재정 운용에 플러스 요인인 데다, 넥슨이 해외 자금의 상당 부분을 국내로 들여와 외환시장 안정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앞서 2022년 별세한 고 김정주 넥슨 창업자의 유족은 약 6조원 규모의 상속세가 부과되자 정부에 현금 대신 4조7000억원 규모의 NXC 지분을 물납한 바 있다. 그간 정부가 공개 입찰 등 다양한 방법으로 매각을 시도했지만, 번번이 불발됐다.

NXC는 국내외 법인 투자 수익으로 자사주를 재매입하는 것이라고 정부는 설명했다. 정부 관계자는 “최근 상법 개정으로 취득한 자사주의 소각이 의무화됨에 따라 NXC도 6월 재매입 분을 전량 소각할 예정”이라며 “이후 정부의 NXC 지분율은 30.6%에서 25.7%로 낮아질 전망”이라고 했다.

한편 구 부총리는 올해 경제성장률이 2%를 상회할 것으로 전망하면서, 선순환 구조를 만들기 위해 정부가 ‘현명한 투자자’ 역할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구 부총리는 올해 1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1.7%), 수출 호조세, 코스피 활황, 1470원대 환율 등을 언급하며 경제지표가 개선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올해 성장률은 2%를 상회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며 “반도체 호황 정도, 중동 전쟁 영향 등에 따라 얼마나 상회할 것인지가 관건”이라고 했다.

재정 지표와 관련해서도 “지난해 정부 부채 비율이 선진 38개국 평균보다 낮고 순부채 비율도 선진국 평균의 8분의 1 정도에 불과하다”며 안정적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부가 현명한 투자자 역할을 강화해 잠재성장률을 높이고 양극화도 해소하겠다”고 말했다. AI 전환(AX)과 녹색 전환(GX)이 진행되고 있는 만큼 정부가 적극적인 투자로 생산성을 제고하겠다는 의미다. 이렇게 GDP를 늘리면 부채 비율은 자동으로 하락하고, 세입 증가로 재정 건전성은 강화되는 선순환 구조가 형성될 거라는 기대가 깔렸다.

부동산 대책 관련해선 “공급에 역점을 더 두겠다”며 “1·29 공급 방안 이후 지구별 애로를 해소해 더 빨리 공급이 이뤄지도록 노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보유세 강화 등 부동산 세제에 대해선 “국민마다 생각이 다르기 때문에 다양한 의견을 듣고 있다”고 말을 아꼈다.



김경희([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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