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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이란 종전안 거부 다음날 美해군, ‘극비’ 핵잠 위치 공개하며 압박

중앙일보

2026.05.11 17:12 2026.05.11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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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해군 제6함대가 공개한 핵잠수함 사진. 미 해군 제6함대 홈페이지 캡처

미 해군 제6함대가 공개한 핵잠수함 사진. 미 해군 제6함대 홈페이지 캡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의 종전안을 거부한 다음 날인 11일(현지시간) 미군이 이례적으로 ‘극비’인 핵잠수함 위치를 공개했다.

유럽과 아프리카를 담당하는 미 해군 제6함대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오하이오급 탄도미사일 잠수함이 10일 스페인 남부 해안의 영국령 지브롤터에 도착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기항은 미국의 역량과 유연성,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동맹국에 대한 공약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오하이오급 탄도미사일 잠수함은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의 탐지 불가능한 발사 플랫폼으로, 미국의 핵전력 3축 체계 중 생존력이 가장 큰 축”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핵전력 3축 체계는 SLBM과 지상 발사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전략폭격기로 구성된다.

그러면서 잠수함의 사진도 함께 공개했다. 해당 잠수함 명칭은 공개하지 않았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같은 미 해군의 핵잠수함 위치 공개에 대해 핵잠수함 위치는 극비로 거의 공개되지 않는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의 최근 종전안을 거부한 바로 다음 날 이뤄진 이례적인 조치라고 평가했다.

미 군사전문 매체 성조지도 미군 핵잠수함이 모습을 드러내는 것은 드문 일이며 통상 전략적 억제 메시지를 보내기 위한 것이라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성조지는 14척의 오하이오급 탄도미사일 잠수함 중 알래스카호가 지브롤터 해협에 당도한 것이라면서 알래스카호는 핵탄두 장착이 가능한 트라이던트 미사일을 탑재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 핵잠수함은 흑해를 포함한 지역 긴장이 고조되면서 지중해에 미국과 나토, 러시아 군함이 집결했던 지난 2021년 6월에도 지브롤터에 기항한 바 있다고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 워싱턴 DC 백악관에서 경찰 주간을 기념해 '로즈 가든 클럽' 만찬에서 연설하고 있다.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 워싱턴 DC 백악관에서 경찰 주간을 기념해 '로즈 가든 클럽' 만찬에서 연설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가진 취재진과의 대화에서 군사작전 재개 가능성을 시사하며 이란을 압박했다. 이란이 전날 보내온 종전안에 대해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제안이었다”며 “그들이 보낸 쓰레기 같은 문건(that piece of garbage they sent us)을 다 읽지도 않았다. 읽는 건 시간 낭비”라고 말했다.

또 이란과의 휴전을 ‘생명연장 장치에 가까스로 의존하고 있는 상태’에 비유하며 중단된 ‘해방 프로젝트(프로젝트 프리덤·Project Freedom)’의 재개 가능성을 시사했다. 군사 조치 카드를 흔들며 이란을 더욱 압박하기 위한 의도로 풀이됐다.



조문규([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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