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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차장 이어 커플매칭까지 동맹…울·포·경 해오름 맞손 어디까지

중앙일보

2026.05.11 19:02 2026.05.11 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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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월 경북 경주스마트미디어센터에서 울산시와 경북 포항시·경주시 관계자가 상설협력기구인 해오름동맹광역추진단 출범식을 하고 있는 모습. 왼쪽부터 지난해 행사 당시 직책 기준으로 김일만 포항시의회 의장, 주낙영 경주시장, 이강덕 포항시장, 우동기 지방시대위원회 위원장, 김두겸 울산광역시장, 김종섭 울산광역시의회 의장 직무대리, 이동협 경주시의회 의장. 연합뉴스

지난해 1월 경북 경주스마트미디어센터에서 울산시와 경북 포항시·경주시 관계자가 상설협력기구인 해오름동맹광역추진단 출범식을 하고 있는 모습. 왼쪽부터 지난해 행사 당시 직책 기준으로 김일만 포항시의회 의장, 주낙영 경주시장, 이강덕 포항시장, 우동기 지방시대위원회 위원장, 김두겸 울산광역시장, 김종섭 울산광역시의회 의장 직무대리, 이동협 경주시의회 의장. 연합뉴스

울산광역시·경북 포항시·경주시 '해오름동맹'이 청년 커플매칭 사업을 추진한다. 해오름 동맹 협력 범위가 넓어지면서 산업·교통 중심으로 출발한 지역 연대가 시민 일상과 인구 문제를 아우르는 생활권 통합으로 이어지는 분위기다. 해오름동맹의 '해오름'은 울산·포항·경주가 우리나라에서 가장 먼저 해가 뜨는 지역이라는 의미에서 유래했다.

울산시는 최근 경북 경주시에서 해오름동맹 광역추진단 '2026년 상반기 분야별 실무협의회'와 '상생협의회 정기회'를 잇따라 열고 신규 협력사업 4건을 확정했다고 12일 밝혔다.
해오름동맹 45개 협력사업. 자료 울산시

해오름동맹 45개 협력사업. 자료 울산시


새 사업은 청년 커플매칭, 공영주차장 공동 이용, 농·축산물 판매 교류, 국가유산 야행 사업이다. '해오름 지역 커플매칭'. 울산·포항·경주 미혼 청년들이 참여하는 미팅 만남 프로그램이다. 각 지자체는 하반기까지 참여 인원과 예산을 조율한 뒤 내년 초 첫 미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자체가 남녀 만남을 위해 협력에 나선 이례적인 사례다. 울산시 관계자는 "청년 유출과 저출생이라는 지방 공통 문제에 함께 대응하기 위한 시도"라고 설명했다.

공영주차장 공동 이용 사업도 해오름 생활권 통합 분위기의 핵심이다. 울산·포항·경주 시민들이 상대 지역 공영주차장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 다자녀 할인 같은 각 지자체 혜택도 단계적으로 확대한다. 현재 공영주차장은 울산 94곳, 포항 30곳, 경주 19곳이 운영 중이다. 각 지자체는 하반기까지 조례 등 관련 제도를 정비할 계획이다.

농·축산물 판매 교류 사업도 해오름동맹 생활권 강화 차원에서 추진된다. 울산 공업축제와 농산물 행사, 포항 직거래 장터, 경주 우수농산물 행사 등을 연계해 지역 특산물의 교차 판매를 확대하겠다는 구상이다. 첫 공동 행사는 하반기 중 열릴 예정이다.
해오름동맹 실무진들이 신규 사업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사진 울산시

해오름동맹 실무진들이 신규 사업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사진 울산시


해오름동맹의 협력 범위는 관광 분야로도 넓어지고 있다. 해오름동맹은 국가유산청 지원 사업과 연결, 포항 흥해, 울산 중구, 경주 교촌한옥마을·월정교 일대 등을 하나로 묶는 야간 관광 프로그램을 추진하기로 했다. 도시별 국가유산과 야간 콘텐트를 '해오름' 브랜드로 연결해 체류형 관광 수요를 키우겠다는 전략이다.

해오름동맹은 2016년 울산~포항 고속도로 개통을 계기로 결성됐다. 초기에는 선언적 협력 수준에 머물렀다. 하지만 지난해 1월 경주 보문관광단지에 광역추진단이 출범하면서 실질 협력 체계를 갖추기 시작했다. 이후 산업·교통 분야 대형 사업이 잇따라 추진되며 동해남부권 공동 생활권 구상까지 구체화하고 있다.

대표 사업인 '태화강·형산강 프로젝트'는 총 사업비 1조원 규모로 지난해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했고, 국비 8000억여원도 확보했다. 수소트램 연계와 영일만대교 건설, 국도 확장 등 광역 교통망 사업도 함께 추진되고 있다. 해오름동맹의 상징적인 사업인 울산·포항·경주 해안을 연결하는 '해오름 동행길' 조성 사업도 속도를 내고 있다. 포항 칠포·구룡포 구간 바다 둘레길 단절 구간 연결 공사는 지난해 마무리됐다. 나머지 구간 정비도 진행 중이다.

이와 함께 울산의 레저선박 계류시설과 실내 체험·교육센터, 포항 복합 마리나항과 리조트 관광단지, 경주 문무대왕 해양조각공원과 해양레저지원센터 조성 사업 등 동해안권 해양레저 인프라 구축도 속도를 내고 있다. 이들 사업은 지난해 정부 공모를 통해 1조3000억원 규모 국비를 확보하며 추진 동력을 얻었다. 이렇게 해오름동맹이 추진 중인 공동 사업은 경제·산업·교통·문화·관광 분야 등 모두 45건에 이른다.

해오름동맹 관계자는 "이제는 시민들이 일상에서 체감할 수 있는 협력 사업을 확대하는 단계"라며 "단순한 지자체 간 협력을 넘어 지역 활력과 인구 문제 대응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윤호([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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