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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정원오, 여종업원 외박 거절에 협박·폭행”…정측 부인

중앙일보

2026.05.12 20:04 2026.05.13 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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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의 과거 폭행 사건이 여야 간 진실 공방으로 번지고 있다. 김재섭 국민의힘 의원이 13일 기자회견을 열어 “정 후보가 과거 술자리에서 여종업원과의 외박을 요구하고 경찰을 폭행한 ‘주폭(酒暴)’ 사건 당사자”라고 폭로하면서다. 정 후보 측은 이를 전면 부인하는 입장이다.
김재섭 국민의힘 의원이 13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더불어민주당 정원오 서울시장 후보의 폭행 전과와 관련한 내용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김재섭 국민의힘 의원이 13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더불어민주당 정원오 서울시장 후보의 폭행 전과와 관련한 내용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캠프 선거대책위원장인 김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정 후보 과거 폭행 전과와 관련해 1995년 10월 20일 양천구의회 임시회 본회의 속기록을 공개하며 “전과 경위를 왜곡해왔다”며 “죄질이 매우 나쁜 ‘주폭’ 사건이자 보통의 피의자라면 마땅히 구속될 만한 중대한 사안”이라고 기자회견했다.

김 의원은 “이틀 전 공개된 판결문에 따르면, 정 후보는 양천구청장 비서 신분으로 술을 마신 후 민간인 2명과 공무 집행 중인 경찰관 2명을 폭행했다”며 “그간 정원오 후보는 5·18 민주화운동에 대한 인식 차이로 인한 다툼이라고 설명해 왔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러나 양천구의회 속기록에 따르면, 정 후보의 폭행은 5·18 민주화운동과는 전혀 무관했다. 지저분한 ‘주폭(酒暴)’ 사건”이라고 덧붙였다. “카페에서 술 15만원 상당을 마신 뒤 카페 주인에게 여종업원과 외박을 요구했으나 주인이 거절하자 ‘앞으로 영업을 다 해 먹을 것이냐’는 등으로 협박했다”는 것이다.

김 의원은 또 “출동한 경찰관 2명이 말리려 하자 이들마저 폭행해 홍모 순경은 가슴과 어깨에 전치 2주, 심모 순경은 머리에 전치 10일의 상해를 입었고, 당시 정 비서(정 후보)는 그 자리에서 자해행위까지 했다”고 강조했다. “정 후보가 거짓 해명으로 일관한다면 추가 자료 공개와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공표로 고발하겠다”는 게 김 의원의 입장이다.

국민의힘 공동선대위원장인 송언석 원내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정원오 후보는 폭력미화를 중단하고 여종업원 외박강요와 업주협박 사실이 있었는지 분명히 밝히길 바란다. 사실이라면 즉각 후보직에서 사퇴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적었다.

김정철 개혁신당 서울시장 후보와 천하람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사건은 포장해도 5·18 논쟁이 아니라 공직자 신분 인물이 술자리에서 시민과 경찰을 폭행한 중대한 폭력 사건”이라며 “정치적 사익을 위해 5·18 민주화운동을 모욕한 정원오 후보는 즉각 사퇴하라”고 밝혔다.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와 서울 구청장 후보들이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소득 없는 1주택자 재산세 감면 공약 발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 뉴스1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와 서울 구청장 후보들이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소득 없는 1주택자 재산세 감면 공약 발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 뉴스1


정 후보 캠프 측은 이를 두고 “사실에 부합하지 않는 일방적 주장”이라고 반박하고 있다. 구의회 속기록은 당시 상대 진영이었던 민주자유당 측의 일방적 주장이 담긴 것일 뿐, 실제 사건의 실체는 법원 판결문과 당시 언론 보도를 통해 확인해야 한다는 것이다.

정 후보 측 관계자는 “당시 사건 판결문에는 ‘민주자유당 소속 박모 국회의원의 비서관인 피해자 이모씨와 합석해 정치 관계 이야기 등을 나누다가 서로 정파가 다른 관계로 언성이 높아지면서 다툼이 되자 주먹과 발로 피해자를 때리고’라고 판시되어 있다”고 말했다. 정 후보 캠프는 사건 직후 언론 보도들이 ‘6·27 선거와 5·18 관련자 처벌 문제를 놓고 말다툼을 벌이다 피해자에게 폭행을 가한 사실’을 다루고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민주당은 이날 김 의원을 공직선거법상 낙선목적 허위사실공표 혐의로 고발하기로 했다. 김 의원이 구의원의 일방적 주장이 담긴 ‘구의회 속기록’을 객관적 근거인 것처럼 제시하며 악의적인 흑색전선을 했다는 것이다. 민주당은 “김 의원이 네거티브를 지속하고 있다”며 “정원오캠프는 허위사실에 대해 강력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 후보는 이날 공약 발표를 위해 국회를 찾았지만 해당 의혹 관련 질문에 일절 침묵한 채 ‘소득 없는 1주택자 재산세 감면’ 내용 전달에 집중했다. 정 후보는 서울시내 민주당 소속 구청장 후보들과 국회에서 진행한 회견에서 “공시가격 상승으로 올해 늘어난 재산세 증가분을 한시적으로 감면하는 조치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정 후보는 “지방자치단체는 지방세 특례 제한법 제4조에 따라 조례를 통해 재산세를 한시적으로 감면할 수 있다”며 “이에 따라 서울시와 25개 자치구와 협력해 구별 조례 개정을 추진하고 임기 시작과 동시에 준비 작업에 착수하겠다”고도 했다.


감면 대상은 일정 연령 이상의 사업소득과 근로소득이 없는 1주택자다. 연령 기준은 현행 종합부동산세 고령자 세액 공제 기준인 만 60세를 참고해 검토한다. 정 후보는 오는 9월 부과되는 재산세에 올해 증가분 감면이 반영될 수 있도록 추진할 계획이다.



여성국.이찬규([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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