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개’ ‘10개’가 금품 암시? 경찰, 민주 순천시장 후보 측 압수수색
중앙일보
2026.05.13 05:27
2026.05.13 13:38
전남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가 13일 민주당 손훈모 순천시장 후보 캠프 관계자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섰다. 중앙포토
더불어민주당 손훈모 순천시장 후보 측의 불법 정치자금 수수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강제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전남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13일 오후 수사관 15여 명을 투입해 순천에 위치한 손 후보 캠프 관계자의 사무실과 자택 등을 대상으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경찰은 또 이날 불법 정치자금을 건넨 것으로 의심받고 있는 지역 사업가 A씨의사무실에 대해서도 압수수색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번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자료를 바탕으로 실제 금품 오고 갔는지, 그리고 이 과정에 손 후보가 직접 관여했는지 등 전반적인 자금 흐름을 정밀 분석할 방침이다.
이번 사건은 지난달 말 손 후보 측 인사와 한 사업가가 ‘5개’, ‘10개’ 등 구체적인 숫자를 언급하며 금품 거래를 암시하는 대화가 담긴 녹취 파일이 언론에 공개되면서 시작됐다.
이에 민주당은 긴급 감찰을 벌였지만 손 후보는 해당 의혹을 “캠프 관계자의 개인적 일탈”이라며 본인과의 연관성을 강하게 부인해 왔다.
특히 손 후보는 압수수색 전날인 12일 당으로부터 공천장을 받은 직후 “중앙당의 엄격한 검증을 통해 도덕적 결백함이 공식 입증되어 모든 의혹을 털어냈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하지만 공천장을 받은 지 하루 만에 경찰이 압수수색에 나섬으로써 향후 수사 결과에 따라 순천시장 선거판도에 상당한 파장이 일 것으로 보인다.
고성표([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