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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고생 흉기살인’ 장윤기, 검찰 송치…취재진 빤히 보며 범행동기는 침묵

중앙일보

2026.05.13 17:45 2026.05.14 0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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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날 광주 도심에서 일면식 없는 여고생을 살해해 살인·살인미수 등의 혐의를 받는 장윤기(23)가 14일 오전 광주 서부경찰서에서 검찰에 송치되고 있다.   장윤기는 이날 광주에선 처음으로 신상이 공개됐다. 뉴스1

어린이날 광주 도심에서 일면식 없는 여고생을 살해해 살인·살인미수 등의 혐의를 받는 장윤기(23)가 14일 오전 광주 서부경찰서에서 검찰에 송치되고 있다. 장윤기는 이날 광주에선 처음으로 신상이 공개됐다. 뉴스1


심야 시간대 광주 도심에서 흉기를 휘둘러 여고생을 살해한 장윤기(23)가 14일 검찰에 구속 송치했다. 장윤기의 신상은 이날 오전 7시에 공개됐다.

장윤기는 이날 오전 7시 45분쯤 광주 서부경찰서 유치장에서 검찰로 송치되기 전 포토라인에 얼굴을 가리지 않은 채 나타났다. ‘심정이 어떠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죄송하다”고 한마디 했다.

장윤기는 이날 얼굴을 숙이거나 주변인들의 시선을 피하지 않는 모습이었다. 경찰서 정문 앞에서 호송차로 가는 도중에는 포토라인 밖으로 몰려든 취재진을 고개를 꼿꼿이 든 채 10초가량 응시하기도 했다.

장윤기는 ‘범행 동기가 무엇이냐’, ‘계획범죄 아니냐’, ‘증거인멸 왜 했느냐’ 등의 질문에 대해서는 아무런 답도 하지 않았다. 이후 “죄송하다”고 다시 한번 말한 후 호송차에 올라탔다.

그는 어린이날인 지난 5일 오전 0시 11분쯤 광주 광산구 한 고등학교 앞 대로변 인도에서 귀가하던 A 양(17)을 흉기로 살해하고, 비명을 듣고 A 양을 돕기 위해 다가온 고교생 B 군(17)도 살해하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범행 후 도보와 택시 등을 이용해 도주를 이어갔고, 범행 약 11시간 만인 같은 날 오전 11시 24분쯤 자신의 주거지 인근에서 경찰에 긴급체포됐다. 경찰은 지난 7일 그를 구속했다.

장윤기는 범행 이틀 전 아르바이트 동료였던 20대 외국인 여성 C 씨를 스토킹하고 성폭행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은 장윤기가 C 씨를 살해할 목적으로 범행을 준비했다고 판단해 살인예비 혐의를 추가했다.

장윤기는 지난 3일 C 씨로부터 스토킹 가해자로 경찰 112상황실에 신고됐다. 스토킹 신고는 정식 수사로 전환되지 않고 종결됐지만, 이성적 호감을 일방적으로 표시해왔던 장윤기는 화를 삭이지 못했다. 신고 후 타지역으로 떠난 C 씨를 찾지 못해 이틀간 거리를 배회한 장윤기는 분노 표출 대상을 홀로 귀가하던 여고생 A 양으로 바꿨다.

14일 광주경찰청은 광주 광산구 도심 거리에서 일면식 없는 여고생을 살해하고 남고생에게도 흉기를 휘두른 혐의(살인·살인미수 등)를 받는 피의자 장윤기(23·구속)의 머그샷(mug shot·범죄자 인상착의 기록사진), 이름, 나이를 공개했다. 연합뉴스

14일 광주경찰청은 광주 광산구 도심 거리에서 일면식 없는 여고생을 살해하고 남고생에게도 흉기를 휘두른 혐의(살인·살인미수 등)를 받는 피의자 장윤기(23·구속)의 머그샷(mug shot·범죄자 인상착의 기록사진), 이름, 나이를 공개했다. 연합뉴스


한편 광주경찰청은 이날 피해의 중대성과 국민의 알 권리 등을 고려해 장윤기의 이름과 나이, 머그샷(mug shot·범죄자 인상착의 기록사진) 등 신상정보를 누리집에 게시했다. 경찰은 지난 8일 장윤기의 신상정보 공개를 결정했으나, 장윤기가 ‘공개결정 확인서’에 서명을 거부하면서 중대범죄신상공개법상 5일간 유예기간이 적용돼 이날 신상이 공개됐다.




조문규([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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