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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 성범죄자 변호, 돈봉투 의혹, 탈당…서울 구청장 선거 몸살

중앙일보

2026.05.14 00:24 2026.05.14 0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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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20일 앞으로 다가온 14일 선관위 관계자들이 투표소 물품 세트를 검수하고 있다. 뉴스1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20일 앞으로 다가온 14일 선관위 관계자들이 투표소 물품 세트를 검수하고 있다. 뉴스1

‘6·3 지방선거’가 20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서울 구청장 선거가 잇단 후보 논란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아동 성범죄자와 ‘계곡 살인사건’ 피의자 변호 이력부터 금품살포 의혹, 공천 갈등에 따른 탈당까지 여·야를 가리지 않고 잡음이 이어지면서다.



아동 성범죄자 변호 결국 낙마사유로

이승훈 더불어민주당 서울 강북구청장 후보는 ‘인권변호사’ 경력 등을 내세워 당내 경선을 치르던 중 과거 아동 성범죄자 등을 변호한 사실이 알려지며 파문이 일었다. 이후 당 안팎의 반발이 커지자 당 최고위원회는 지난 7일 해당 지역을 ‘전략 선거구’로 지정하며 사실상 후보 교체 절차에 들어갔다. 이에 반발한 이 후보는 지난 11일 단식농성에 돌입했다. 그는 “피의자가 변호인의 조력을 받을 권리와 무죄 추정의 원칙은 헌법상의 기본적인 인권 최후의 보루”라고 주장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민주당은 14일 정창수 나라살림연구소장을 강북구청장 후보로 전략 공천했다.

홍덕희 국민의힘 구로구청장 후보 역시 ‘변호인 조력권’ 논란의 중심에 섰다. 이른바 ‘계곡 살인 사건’ 주범 이은해를 변호한 사실이 알려지면서다. 홍 후보는 단수 공천됐는데 면접 과정에서 해당 변호 이력을 밝히지 않았다고 한다. 이은해는 지난 2019년 경기도의 한 계곡에서 남편을 익사시킨 뒤 보험금을 편취한 혐의로 무기징역을 선고받은 인물이다. 지역 당원들의 반발이 거세지자 국민의힘 서울시당은 공천 재검토 절차를 밟았지만 지난달 27일 홍 후보 공천을 확정했다. 홍 후보 측은 당시 변론이 “공익적 차원의 무료 변론이었다”는 입장을 밝혔다.



선거판 흔든 금품 살포 의혹

금품 살포 의혹도 선거판을 흔들고 있다. 유찬종 민주당 종로구청장 후보는 당내 본경선 첫날인 지난달 12일 창신시장 한 상점에서 권리당원 A씨에게 현금 20만원을 건넸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당시 경쟁 상대였던 서용주 예비후보는 지난달 21일 중앙당에 재심을 신청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하지만 종로구 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 8일 유 후보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서울 중앙지검에 수사의뢰했다. 유 후보는 의혹과 관련, “어떠한 거짓과 비방에도 무너뜨릴 수 없다”고 했다. 그는 현재 정청래 대표 특별보좌역에 임명된 상태다.

공천 결과에 반발해 탈당 후 당을 옮긴 사례도 있다. 국민의힘에서 컷오프된 박일하 동작구청장은 최근 개혁신당에 입당했다. 박 구청장은 “특정 정치인의 야망 때문에 버림받았다”며 “동작구 재개발 사업 등 (자신이) 추진해온 정책 방향이 이준석 대표의 정치적 지향과 맞닿아 있다”고 했다.



음주운전 삼진 아웃에 폭행 의혹도

인천에서는 후보의 음주운전 전력이 도마 위에 올랐다. 정지열 민주당 인천 연수구청장 후보는 과거 세 차례(2001·2003·2005년) 음주운전으로 벌금형 처분을 받았다고 한다. 남경수 개혁신당 부대변인은 “음주운전 3회는 상식적인 기준으로는 ‘삼진 아웃’ 돼야 마땅하다”며 “정 후보는 연수구의회 의장 재임 당시 술집에서 여성 손님의 뺨을 때려 입건됐고 업무추진비 오남용 의혹까지 제기된 바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그런데도) 정 후보는 어떠한 해명도 없이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민욱([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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