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명필 조국혁신당 울산시장 후보(왼쪽)와 김상욱 더불어민주당 울산시장 후보가 14일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후보 단일화 선언 회견을 열고 손을 맞잡고 있다. 뉴스1
6·3 지방선거 후보등록 첫날인 14일 울산시장 ‘범여권 단일화’ 이슈에 불이 붙으면서 선거 구도가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 반면 경기 평택을 국회의원 재선거에 출마한 김용남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각자 후보 등록을 마치며 단일화 논의가 표류하는 모양새다.
황명필 조국혁신당 울산시장 후보는 이날 김상욱 민주당 후보와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후보직을 사퇴했다. 황 후보는 “보수가 결집하는 상황에서 당리당략을 뒤로하고 단일화하겠다는 시민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정치적 결단을 내렸다”며 “‘국힘 제로(0)’라는 당의 목표를 위해 물러선다”고 밝혔다. 김 후보도 “시민이 주인 되는 울산을 회복해야 한다는 사명감으로 어려운 결정을 내려준 데 감사하다. 서로의 작은 차이로 갈등할 것이 아니라 대의로 하나가 되어야 한다”며 지지자 결집을 호소했다.
김상욱 후보와 김종훈 진보당 울산시장 후보 간 단일화 논의도 급물살을 타고 있다. 양당 관계자들에 따르면, 두 후보는 여론조사를 통한 단일화 방식을 논의 중이다. 진보당 관계자는 “단일화 자체에 대해선 두 당이 총의를 모았고, 세부적인 내용을 조율 중인 상태”라며 “15일 중에는 발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두 당은 시장 후보뿐 아니라 울산 지역 내 구청장과 시의원 후보까지 함께 단일화하는 ‘당 대 당 단일화’를 논의하고 있다. 이날 경북 울릉군을 찾은 정청래 민주당 대표도 “울산 지역 단일화 협상은 물밑에서 아주 열심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여권 후보들이 단일화에 속도를 내는 배경에는 최근 여론조사에서 김두겸 국민의힘 울산시장 후보와 김상욱 후보가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이면서, 다자 구도로는 승리를 장담하기 어렵다는 판단이 깔린 것으로 보인다. KBS울산방송과 울산매일신문 의뢰로 여론조사공정이 지난 4~5일 실시한 여론조사(유선·무선 자동응답방식,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 따르면, 다자 대결에서 김두겸 후보가 37.1%, 김상욱 후보가 32.9%를 얻어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였다. 같은 조사에서 김종훈 후보가 14.2%를 기록하면서, 단일화 성사 여부가 울산 선거의 최대 변수로 떠오른 상태다. 야권에서는 국민의힘 컷오프에 반발해 탈당한 뒤 무소속으로 출마한 박맹우 전 시장과 김두겸 후보 간 단일화 논의가 있었으나 현재는 중단됐다.
경기 평택을 국회의원 재선거에 출마하는 후보들이 14일 경기도 평택시선거관리위원회에서 후보 등록을 하고 있다. 왼쪽 사진부터 더불어민주당 김용남, 국민의힘 유의동, 조국혁신당 조국, 진보당 김재연, 자유와혁신 황교안 후보. 연합뉴스
울산시장 선거와 달리 평택을 재선거는 김용남 민주당 후보와 유의동 국민의힘 후보, 조국 조국혁신당 후보, 김재연 진보당 후보, 황교안 자유와혁신 후보가 모두 첫날 후보 등록을 마치며 5파전을 예고했다. 정 대표도 평택을과 관련해선 “아직 단일화에 대한 어떠한 움직임도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