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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정상회담 노림수?…이란, 중국 선박 호르무즈 통항 허용

중앙일보

2026.05.14 06:10 2026.05.14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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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르무즈 해협의 선박들. 로이터=연합뉴스

호르무즈 해협의 선박들. 로이터=연합뉴스


미·중 정상회담이 열리는 시점에 맞춰 이란이 봉쇄 중인 호르무즈 해협에서 일부 중국 관련 선박의 통항을 허용했다.

이란 파르스 통신 등 현지 매체는 14일(현지시각) 이란 당국의 결정에 따라 전날 밤부터 중국 관련 선박들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조치는 왕이 중국 외교부장과 주이란 중국 대사의 외교적 노력에 따른 결과, 이란 측은 “양국의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바탕으로 통행이 성사됐다”고 밝혔다.

통항의 전제 조건은 중국 측이 이란이 자체적으로 설정한 ‘호르무즈 해협 통항 규칙’을 준수하고 동의하는 것이었다.

이와 관련해 이란 국영 방송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해군을 인용, 전날부터 이란의 허가를 받은 선박 30여 척이 해협을 빠져나갔다고 전했다.

외교가는 이란의 이번 조치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방중 시기에 맞춰진 점에 주목하고 있다.

미국이 이란 전쟁 발발 이후 대중국-이란 교역을 강하게 제재해온 상황에서 이란이 중국에 상당한 호의를 베풂으로써 회담 테이블에서 중국이 이란의 이익을 대변하도록 유도했다는 분석이다.

동시에 이란은 강대국인 중국이 자국의 통항 규칙에 합의했다는 사실을 대내외에 부각하고 있다.

이는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통제권이 이란의 주권적 권한임을 기정사실화하고, 국제사회에 이를 인정받으려는 전략적 의도가 깔린 것으로 해석된다.





고성표([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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