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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자 주면 전재수·정원오 진실 말하나”…野의 ‘쿠크다스 공세’

중앙일보

2026.05.14 18:00 2026.05.14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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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14일 최민호 세종시장 후보의 선대위 출범식에 참석해 쿠크다스 과자를 꺼내들며 박상용 검사에 대한 대검찰청의 징계를 비판하고 있다. 연합뉴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14일 최민호 세종시장 후보의 선대위 출범식에 참석해 쿠크다스 과자를 꺼내들며 박상용 검사에 대한 대검찰청의 징계를 비판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이 과자 ‘쿠크다스’를 들고 정치 공세에 나섰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14일 최민호 세종시장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발대식에서 조작기소 특검법과 대검의 박상용 검사 징계 청구 등을 비판하며 주머니에서 쿠크다스를 꺼내 들었다. 장 대표는 “이 과자 먹이고 (박 검사가) 거짓 자백을 받아냈다고 하는데, 제가 이거 드릴 테니 전재수에게 갖다 주고 까르티에 시계 받았냐고, 정원오에게도 갖다 주고 폭행 전과 사실이 뭐냐고 물어보라”고 했다.

신동욱 최고위원도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쿠크다스 한 통을 들고나와 “수사 과정에서 자백을 설득하고, 과자를 제공했다고 정직 2개월을 받은 검사가 있나. 기가 막힌다”고 했다. 국민의힘 ‘공소취소 특검법 저지 특별위원회’ 위원장인 주진우 의원은 기자회견까지 열어 “박 검사를 ‘연어 술파티’는 쏙 빼고 쿠크다스 제공으로 징계한다고 한다. 공소취소 특검을 하겠다면 ‘쿠크다스 특검’으로 불러야 할 것”이라고 했다.

주 의원은 이날 ‘윤석열 정권 정치검찰 조작 기소 의혹 사건 진상규명 특별위원회’ 소속 민주당 의원들을 무고 혐의로 고발했다. 여당 의원들이 국정조사 증인들을 위증 혐의 등으로 고발한 데 대한 맞고발 성격이다.

14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쿠크다스를 들고 발언을 하는 신동욱 최고위원을 바라보며 장동혁 대표(오른쪽)이 웃음을 보이고 있다. 임현동 기자

14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쿠크다스를 들고 발언을 하는 신동욱 최고위원을 바라보며 장동혁 대표(오른쪽)이 웃음을 보이고 있다. 임현동 기자

국민의힘이 갑작스레 ‘쿠크다스 공세’에 나선 건 이재명 대통령의 대북송금 의혹을 수사했던 박 검사에 대한 대검의 징계 청구 때문이다. 대검은 지난 12일 박 검사가 수사 과정에서 ▶부당하게 변호인을 통해 자백을 요구한 사실 ▶수용자를 소환 조사한 뒤 수사 과정 확인서를 작성하지 않은 사실 ▶음식물 또는 접견 편의를 정당한 사유 없이 제공한 사실 등을 들며 정직 2개월의 징계를 청구했다. 피의자들에게 제공된 음식물로는 김밥과 커피, 햄버거 등이 거론됐다. 그간 민주당이 제기해온 ‘연어 술파티’‘진술 세미나’ 의혹 등은 정작 징계 사유에서 빠졌다.

지난해 박 검사 관련 의혹을 조사한 법무부 특별점검팀 보고서에 ‘피의자에게 제공된 음식물’ 중 하나로 등장한 쿠크다스도 징계 사유에선 빠졌다고 한다. 그럼에도 “검사가 범죄자에게 자백을 요구하며 음식물을 제공한 걸 징계 이유로 삼은 것 자체가 ‘쿠크다스 징계’와 다를 바 없다(국민의힘 관계자)”는 것이 야권의 입장이다. 비판이자 일종의 조롱이라는 취지다.

반면 여당은 박 검사의 징계가 마땅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강준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지난 12일 “대검 징계는 부패검사 박상용에 대한 마땅한 조치로, 자백 요구는 수사 협조나 진술을 대가로 한 형량 거래 정황으로 볼 수 있다는 판단도 반영됐다”고 했다. 징계 사유로 거론된 ‘부당한 자백 요구’가 조작수사의 핵심 근거라는 주장이다.

이지은 민주당 대변인도 지난 13일 “박 검사는 최고 권력의 정적 제거에 동원돼 인권을 짓밟고 사법 시스템을 오염시킨 정치검찰의 돌격대”라고 비판했다. 장 대표의 ‘쿠크다스 발언’에 대해 강 수석대변인은 14일 “공당 대표의 입에서 나온 표현이라고 믿기 어려운 말과 저급한 조롱”이라며 “내란과 국정 실패에 대한 반성은 없다”고 지적했다.
지난달 14일 국회에서 열린 윤석열 정권 정치검찰 조작기소 의혹사건 진상규명 국정조사특별위원회의 쌍방울 대북송금 사건 청문회에 출석한 박상용 검사가 증인 선서를 거부한 채 자리에 앉아 있다. 이날 민주당 소속 서영교 국조특위 위원장은 증인 선서를 거부한 박 검사를 퇴장시켰다. 임현동 기자

지난달 14일 국회에서 열린 윤석열 정권 정치검찰 조작기소 의혹사건 진상규명 국정조사특별위원회의 쌍방울 대북송금 사건 청문회에 출석한 박상용 검사가 증인 선서를 거부한 채 자리에 앉아 있다. 이날 민주당 소속 서영교 국조특위 위원장은 증인 선서를 거부한 박 검사를 퇴장시켰다. 임현동 기자




류효림([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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