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현관문에 ‘페인트 테러’…李대통령 “보복 대행은 중대 범죄”
중앙일보
2026.05.15 08:00
2026.05.15 14:30
이재명 대통령이 15일 자신의 SNS에 인천에서 일어난 보복 대행 범죄와 관련 보고서를 올렸다. 사진 이 대통령 SNS 갈무리
인천의 한 아파트에서 돈을 받고 사적인 복수를 대신해 주는 이른바 ‘보복 대행’ 추정 범죄가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관련 사건 보고서를 직접 공개하며 사적 보복 행위에 대한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보냈다.
15일 인천 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3일 오전 3시경 서구 청라동의 한 아파트 현관문에 누군가 페인트를 칠하고 계란 등 음식물을 투척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경찰은 퀵서비스 기사로 위장한 용의자가 피해자 A씨에게 원한을 가진 인물의 사주를 받아 범행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추적 중이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이번 사건의 보고 내용을 공유하며 사적 보복의 위험성을 경고했다.
이 대통령은 “사적 보복 대행은 의뢰인과 실행자 모두 중대 범죄를 저지르는 것”이라며 “현대 문명국가에서 모든 분쟁은 법질서 안에서 해결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사소한 일로 인생을 그르쳐서는 안 된다”며 성숙한 시민 의식을 당부했다.
대통령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텔레그램 등을 이용한 보복 대행 범죄는 지난해 8월 대구에서 처음 등장한 이후 전국으로 확산하는 추세다.
이달 14일 기준으로 총 69건의 관련 범죄가 발생해 이 중 50명이 검거됐다. 인천 서구에서는 지난 1월에도 돈을 받고 남의 집 앞에 인분을 뿌린 대행업자 2명이 구속된 바 있다.
경찰은 이번 사건의 용의자를 검거하는 대로 배후 의뢰인 존재 여부와 구체적인 범행 동기를 조사할 방침이다. 아울러 사회 질서를 위협하는 보복 대행 서비스에 대한 단속을 한층 강화할 계획이다.
고성표([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