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 최고기온이 30도를 웃도는 때이른 더위가 19일까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20일부터는 기온이 다시 평년 수준으로 떨어지겠다.
17일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을 찾은 시민들이 물놀이를 즐기며 더위를 식히고 있다. 이날 전국적으로 낮 최고 기온이 30도를 웃도는 이른 더위가 기승을 부렸다. 송봉근 기자.
17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전국의 낮 기온은 최고 34도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정오 기준 경상권의 대부분 지역에서 기온이 빠르게 30도를 넘겼다. ▶경남 양산 32.8도 ▶경북 김천 32.1도 ▶경남 밀양 31.7도 등이다. 이 시기 평년의 낮 최고기온(21~25.6도)을 고려하면 6~11도 기온이 높다.
서울 역시 지난 14일 올해 처음으로 30도를 넘은 이후 30도를 넘나드는 더위가 지속되고 있다. 서울의 낮 최고기온은 ▶14일 31.5도 ▶15일 31.3도 ▶16일 29.9도를 기록했다. 17~18일엔 최고 32도를 찍을 것으로 예보됐다.
서울의 낮 기온이 30도를 처음 넘긴 날짜는 지난해(5월21일)보다 일주일 빨라졌다. 2021년(5월14일) 이후 가장 빠르다.
기상청 관계자는 “경상권에선 폭염 영향 예보 ‘주의’ 단계, 그 밖의 지역에도 ‘관심’ 단계가 예상되는 곳이 있다”며 “영유아·노약자·만성질환자 등 온열질환 취약인은 야외활동 시간을 줄이고 건강관리에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폭염 영향 예보는 총 4단계다. 관심은 1단계, 주의는 2단계다. 관심 단계에선 폭염으로 일상 활동이 조금 불편해지고, 주의단계에선 폭염 지역 일부에서 약한 온열질환 등 경미한 피해가 나타나기 시작한다.
5월16일 오후 9시 기준 수치일기도. 한반도 상공에 고기압(H)이 위치하면서 북서풍을 막고 있다. 기상청.
이처럼 전국적으로 더위가 지속되는 건 고기압의 영향이다. 기상청의 분석일기도에 따르면 현재 한반도와 일본, 중국 동북부에 고기압이 자리하고 있다. 이에 상대적으로 차가운 북서풍이 내려오지 못하고 중국 북쪽에서 오호츠크해 방향으로 비켜가고 있다. 또 고기압 하에서 하강기류가 발달하며 구름도 생성되지 못하고, 강한 햇빛이 지면을 달구고 있다.
30도를 넘나드는 더위는 19일까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전국의 예상 낮 최고기온은 ▶18일 28~32도 ▶19일 26~30도다.
다만 20일부턴 비와 함께 온도가 내려가겠다. 20일 낮 최고기온은 20~26도로 평년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비는 20일 오전 전남서부와 제주도 산지에서 시작해 오후부턴 전국으로 비가 확대되겠다. 비는 21일 오전까지, 강원 영동은 오후까지 내리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