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을 앞두고 본선 참가국이 하나둘 최종엔트리를 확정하는 등 본격적인 경쟁 체제에 돌입했다. 제출 시한(다음 달 2일)을 2주가량 남겨둔 가운데, 48개 참가국 중 지난 11일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를 시작으로 프랑스(14일), 벨기에·코트디부아르·일본(이상 15일), 한국(16일)이 차례로 최종엔트리 26명을 발표했다.
서둘러 발표한 이들 국가의 최종엔트리에서는 자신감과 함께 서둘러 조직력을 다지고 현지에 적응하겠다는 계산을 읽을 수 있다. 또 부상으로 빠진 핵심 선수 공백에 대한 대비책 마련과 세대교체 과정에서 신구 조화를 꾀하려는 노력 등도 함께 엿볼 수 있다.
본선 진출국 중 가장 먼저 최종엔트리를 발표한 국가는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다. 예비엔트리 발표라는 조율 과정을 생략하고 앞장섰다. 40살 베테랑 공격수 에딘 제코(샬케04)를 중심에 놓고 유럽 중소리그에서 뛰는 좋은 피지컬의 수비수를 대거 배치했다. 수비 조직력을 끌어올려 지지 않고 승점을 챙기는 경기를 펼치겠다는 계산이다.
디디에 데샹 프랑스 감독이 월드컵 최종엔트리 발표를 앞두고 행사장에 들어서고 있다. AP=연합뉴스
우승 후보 프랑스는 최종엔트리만 봐도 스타 군단 그 자체다. 킬리안 음바페(레알 마드리드)와 우스만 뎀벨레(파리 생제르맹), 마르쿠스 튀람(인테르 밀란)의 공격진은 물론, 베테랑 은골로 캉테(페네르바체), 아드리앙 라비오(AC 밀란), 오렐리앙 추아메니(레알 마드리드)의 중원과 윌리암 살리바(아스날)와 다요 우파메카노(바이에른 뮌헨)의 후방까지 모두가 최고 선수들이다.
루디 가르시아 벨기에 감독이 월드컵 최종엔트리를 발표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뤼디 가르시아 벨기에 감독은 이번 시즌 부상 여파로 소속팀에서 40분밖에 뛰지 못한 노장 로멜루 루카쿠(나폴리)를 뽑았다. 경기 감각 회복이라는 과제가 있지만 가공할 파괴력을 믿는 결정이다. 30대 중반의 케빈 더브라위너(나폴리)와 골키퍼 티보 쿠르투아(레알 마드리드)에 21살 신예 공격수 마티아스 페르난데스파르도(릴)를 가세시켜 신구조화를 노렸다.
12년 만에 월드컵 본선에 오른 코트디부아르는 아마드 디알로(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시몬 아딩라(AS모나코) 등 유럽에서 두각을 나타낸 젊은 측면 공격수를 내세웠다. 눈길을 끄는 건 대표팀 경험이 없는 신예 공격수 앙제요안 보니(인테르 밀란)의 발탁이다. 프랑스 청소년대표팀 출신 보니는 다음 달 4일 프랑스 평가전에서 A매치에 데뷔할 전망이다.
모리야스 하지메 일본 감독이 월드컵 최종엔트리를 발표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아시아 국가 중 가장 먼저 최종엔트리를 발표한 일본은 부상으로 울상이다. 전술 운영의 핵인 미토마 카오루(브라이턴), 미나미노 타쿠미(AS모나코)가 부상으로 결국 빠졌다. 그나마 부상에서 회복 중인 주장 엔도 와타루(리버풀)가 최종엔트리에 포함됐다. 40살 노장 나가토모 유토(FC도쿄)가 최종엔트리에 이름을 올려 개인 통산 다섯 번째 월드컵 무대를 밟는다. 찬반양론에도 모리야스 하지메 일본 감독은 나가토모의 경험을 믿고 발탁했다.
최종엔트리는 발표는 18일부터 다시 이어진다. 공개된 일정에 따르면, 18일에는 카를로스 안첼로티 감독 체제의 브라질이 나선다. 네이마르(산투스)의 합류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다. 크로아티아도 같은 날 발표한다. 이어 22일에는 토마스 투헬 감독이 잉글랜드의 최종엔트리를 공개한다. 26일에는 미국, 29일에는 캐나다 등 공동개최국이 가세한다. 미국은 특히 뉴욕 맨해튼의 명소 피어17에서 대형쇼를 열고 발표한다. 27일에는 한국과 같은 조에 속한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최종엔트리가 베일을 벗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