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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까지 노린다…‘특별 채용’ 미끼 캄보디아 납치 일당 검거

중앙일보

2026.05.16 22:43 2026.05.17 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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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청은 취업 사기에 속아 감금됐던 30대 남성 A씨 등을 캄보디아 현지에서 구출했다. 사진은 '장애인, 사회적 약자를 위한 특별 채용공고'라고 올라온 허위 공고. 경찰청 제공

경찰청은 취업 사기에 속아 감금됐던 30대 남성 A씨 등을 캄보디아 현지에서 구출했다. 사진은 '장애인, 사회적 약자를 위한 특별 채용공고'라고 올라온 허위 공고. 경찰청 제공

취업이나 이성 교제를 미끼로 ‘장애인 특별 채용’이라는 허위 공고를 통해 사회적 약자를 유인해 캄보디아에 감금한 범죄 조직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청은 취업 사기와 로맨스 스캠(연애 빙자 사기)에 속아 감금됐던 30대 남성 A씨 등 한국인 2명을 캄보디아 현지에서 구출하고 용의자들을 붙잡았다고 17일 밝혔다.


장애가 있는 A씨는 지난 3월 소셜미디어(SNS)에 올라온 ‘장애인·사회적 약자를 위한 특별 채용 공고’를 보고 일자리를 구하기 위해 캄보디아에 갔다. SNS 공고에는 ‘주 5일제(오전 8시~오후 5시)’ ‘판매 상담직’ ‘20세 이상 누구나’(여성·장애인·고령자 가능) 등의 조건이 적혀 있었다.

30대 남성 A씨가 일당과 주고받은 텔레그램 내역. 경찰청 제공

30대 남성 A씨가 일당과 주고받은 텔레그램 내역. 경찰청 제공

A씨는 해당 일당과 텔레그램을 통해 연락을 주고받으며 현지에 도착했지만 약속된 일자리나 대우는 없었다. 그는 캄보디아 시아누크빌의 한 호텔에서 약 한 달간 ‘대기’ 명목으로 감금당했다. 온갖 욕설과 함께 “2만 달러를 내놓으라”는 협박에도 시달렸다.


그러던 중 지난 7일 A씨가 주캄보디아 대한민국대사관에 이메일로 신고하며 구조가 시작됐다. 경찰은 현지 당국과의 공조를 통해 현지 경찰관 20명을 포함한 인력을 A씨가 구금된 호텔에 출동시켰다. 구조 과정에서 A씨를 감금하던 중국인 3명은 A씨를 데리고 도주를 시도하기도 했다. 경찰은 ‘장애인 특별 채용’이라는 허위 공고를 작성한 인력 브로커 등에 대한 후속 수사도 이어 나가고 있다.


지난 10일에는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감금된 20대 한국 여성 B씨가 하루 만에 구조됐다. B씨는 온라인으로 알게 된 중국인 남성을 만나기 위해 캄보디아를 방문했다가 감금당했다. 일당은 B씨에게 “돈을 주지 않으면 보내주지 않는다”고 협박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B씨가 로맨스 스캠에 엮였다고 보고, 정확한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

 캄보디아에서 감금됐다 구출된 20대 여성 B씨. 경찰청 제공

캄보디아에서 감금됐다 구출된 20대 여성 B씨. 경찰청 제공

경찰은 “캄보디아 등 동남아 국가에서 일자리 알선을 빙자한 납치·감금 사건이 반복되고 있다”며 “재외국민 보호와 해외 강력범죄 대응에 총력을 다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찬우([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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