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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이란 압박’ 재개…“서두르지 않으면 아무것도 안 남을 것”

중앙일보

2026.05.17 13:42 2026.05.17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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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을 마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이란을 향해 “서둘러 움직이지 않으면 아무것도 남지 않게 될 것”이라며 합의 가능한 종전안을 신속히 내놓으라고 압박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5일 중국 시진핑 주석과 회담을 마치고 베이징에서 돌아와 워싱턴의 백악관 남쪽 잔디밭을 걸어가고 있다.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5일 중국 시진핑 주석과 회담을 마치고 베이징에서 돌아와 워싱턴의 백악관 남쪽 잔디밭을 걸어가고 있다. AP=연합뉴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자신 소유의 골프장에서 일부 핵심 안보 참모들을 만난데 이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전화로 상황을 공유했다. 오는 19일 백악관 상황실에서의 안보팀 회의가 예고된 가운데 이스라엘 매체들은 양 정상이 이미 공격 재개 가능성을 논의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올린 글을 통해 “이란에 시간이 얼마 없다”면서 “서둘러 움직이는 것이 좋을 것이고 그러지 않으면 그들에게 아무것도 남지 않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시간이 핵심!”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이란을 향해 미국이 수용할 수 있는 종전안을 신속히 제출할 것을 요구했다. 트럼프 대통령 SNS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이란을 향해 미국이 수용할 수 있는 종전안을 신속히 제출할 것을 요구했다. 트럼프 대통령 SNS

이란을 향해 미국의 요구에 부응하는 종전안을 신속히 내놓을 것을 재촉하는 한편, 미국의 요구에 응하지 않을 경우 강도 높은 군사작전이 재개될 수 있다고 압박한 의미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실제 이날 해당 글을 올린 뒤에 자신이 마치 컴퓨터 게임을 하듯 이란의 병력을 공격하는 내용을 담은 동영상을 게시해 이란을 향한 공격 명령이 어렵지 않다는 점을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악시오스와의 인터뷰에서도 “시간이 얼마 없다”면서 “더 나은 협상안을 가져오지 않으면 이전보다 강력하게 이란을 공격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악시오스는 이와 관련 트럼프 대통령이 오는 19일 백악관 상황실에 안보팀을 소집해 대이란 군사옵션과 관련한 논의를 시작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 16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골프를 마친뒤 백악관으로 돌아오고 있다. AP=연합뉴스

지난 16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골프를 마친뒤 백악관으로 돌아오고 있다. AP=연합뉴스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앞서 전날인 16일엔 워싱턴 인근에 위치한 본인 소유의 골프장에서 JD밴스 부통령과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 존 랫클리프 중앙정보국(CIA) 국장, 스티브 윗코프 중동 특사 등을 만나 관련 논의를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러한 대이란 압박은 시 주석과의 정상회담을 마친 뒤 본격화되는 분위기다.

이날 백악관이 공개한 팩트시트에 따르면 미·중 정상은 지난 14~15일 정상회담을 통해 이란이 핵무기를 보유할 수 없다는 점에 공감하고, 호르무즈해협의 자유로운 항해 원칙에 공감대를 이뤘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이 호르무즈해협 개방을 지원할 용의를 밝혔다고 주장했지만, 이와 관련한 구체적인 언급은 팩트시트에 담기지 않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자신의 SNS에 마치 컴퓨터 게임을 하듯 이란의 병력을 공격하는 영상을 게시했다. 트럼프 대통령 SNS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자신의 SNS에 마치 컴퓨터 게임을 하듯 이란의 병력을 공격하는 영상을 게시했다. 트럼프 대통령 SNS


이런 가운데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은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트럼프 대통령과 전화로 이란 공격 재개 가능성을 논의했고, 이날 각료회의를 소집해 현재의 전투 상황 등에 대해 논의했다고 보도했다. 또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국방부 역시 지난달 휴전 선언으로 중단된 대이란 군사작전이 재개될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중동 지역 당국자 2명은 미국과 이스라엘이 공격 재개를 염두에 두고 집중적인 준비 태세에 착수했다고 NYT에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유가 상승 압박 속에 이란의 핵 포기와 호르무즈해협 개방을 골자로 한 중동 사태의 출구를 모색하고 있으나 이란과의 절충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강태화([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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