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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GTX 철근누락 3차례 보고”…철도공단 “보고서에 없다”

중앙일보

2026.05.18 13:00 2026.05.18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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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기둥에 철근이 빠진 채 시공된 오류가 발생한 서울 강남구 GTX-A 삼성역 공사현장 모습. 뉴스1

17일 기둥에 철근이 빠진 채 시공된 오류가 발생한 서울 강남구 GTX-A 삼성역 공사현장 모습. 뉴스1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 삼성역 공사 현장에서 발생한 시공 오류가 진실공방 양상으로 흐르고 있다. ‘은폐 논란’에 서울시가 공사 위탁사인 국가철도공단에 “수차례 관련 내용을 보고했다”고 밝히자, 철도공단이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하면서다.

18일 서울시와 국토교통부 등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 ‘영동대로 지하공간 복합개발사업’지 지하 5층 GTX-A 삼성역 승강장 구간에서 지난해 11월 기둥 철근 시공 오류가 발견됐다. 시공사인 현대건설의 자체 점검 과정에서 확인된 것으로 기둥 80개 가운데 50개에서 2열로 설치돼야 할 철근이 1열만 시공된 상태였다.

서울시는 같은 달 현대건설로부터 시공 오류 사실을 보고받은 뒤 올해 3월까지 외부 전문가 자문회의 등을 거쳐 보강 방안의 적정성을 검토했다. 철근이 빠진 기둥 외부에 철판을 덧대 구조 안전성을 당초 설계 기준(5만8604kN)보다 강화된 6만915kN으로 높이는 방향으로 결론 내렸다. 관련 내용은 지난달 24일과 29일 철도공단과 국토부에 각각 보고됐다. 시는 시공 오류가 발생한 해당 구간 사업을 국토부 산하 기관인 철도공단으로부터 위탁받은 바 있다.
권칠승 행안위원장이 18일 국회에서 삼성역 철근 누락과 관련해 열린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임현동 기자

권칠승 행안위원장이 18일 국회에서 삼성역 철근 누락과 관련해 열린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임현동 기자


하지만 국토부는 사고 인지 이후 보고가 늦어진 경위를 확인하기 위해 지난 15일 서울시와 철도공단을 상대로 감사에 착수한 상태다. 이후 정치권을 중심으로 ‘은폐 논란’이 확산했다.

사정이 이렇자 서울시는 ‘팩트브리핑’ 등을 통해 적극 대응에 나섰다. 시는 철도공단과 맺은 ‘위·수탁 협약’에 따라 기둥 철근 누락이 포함된 감리보고서를 지난해 11월 13일과 같은 해 12월 12일, 올해 1월 16일 모두 3차례 공단에 보고했다고 밝혔다. 은폐는 있을 수 없다는 의미다.

하지만 철도공단은 해명자료를 내고 “서울시가 매월 건설사업관리보고서를 제출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나 주요 내용 요약에서도 철근 누락 사항은 미반영돼 있었다”며 “본문 시공 실패 사례에서도 ‘해당사항 없음’으로 보고돼 공단이 사실관계를 인지하기 어려웠다”고 반박했다.

한편 경찰은 해당 사안과 관련해 입건 전 조사(내사)에 착수할 예정이다.



김민욱([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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