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감 선거에서 ‘진보·민주 표현’을 둘러싼 공방이 결국 고발까지 이어졌다. 6·3지방선거 충남교육감 선거에서다.
충남교육감 선거에 출마한 김영춘 후보 선거대책위원회에 문진석 국회의원 등이 참석해 결의를 다지고 있다. [사진 김영춘 후보 캠프]
충남민주교육감추진위원회는 지난 15일 특정 후보가 사용한 ‘합리적 진보·민주 후보’ 등의 표현이 유권자에게 해당 진영의 대표 후보라는 인상을 줄 수 있어 허위 또는 과장된 사실 공표라며 충남선거관리위원회에 고발장을 접수했다. 유권자들 사이에서는 “정책과 공약은 사라지고 정치만 남았다”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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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보수 성향 후보 각각 2명씩 4명 등록
6월 3일 치러지는 전국동시지방선거 충남교육감 후보로는 김영춘(67), 이명수(71), 이병도(62), 이병학(70) 등 4명의 후보(가나다순)가 등록했다. 이 가운데 김영춘·이병도 후보는 진보, 이명수·이병학 후보는 보수 성향으로 분류된다. 충남교육감 선거는 현직인 김지철 교육감이 3선 연임으로 물러나게 되면서 무주공산이 됐다. 이에 애초 6명이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하지만 후보 등록 이틀 전인 지난 12일 명노희 예비후보가 사퇴와 함께 이명수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명 전 후보는 “전교조 출신 교육감의 12년을 종식하고 새로운 충남교육 혁신을 위해 이명수 후보와 뜻을 함께 한다”고 밝혔다. 이명수 후보 측은 이병학 후보와의 단일화 가능성도 열어 두고 협상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이병학 후보 측 역시 단일화의 필요성에는 공감하지만 이미 후보 등록을 마친 만큼 완주에 목표를 두고 있다. 이명수 후보는 충남도 행정부지사와 4선 국회의원을 지냈고 이병학 후보는 2022년 지방선거 때 현 김지철 충남교육감에 밀려 2위를 기록했다.
충남교육감 선거에 나선 이명수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출마식에서 심대평 전 충남지사가 이 후보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 이명수 후보 캠프]
진보 진영에서는 지난 11일 김영춘, 한상경 후보가 단일화를 통해 김영춘 후보가 본선에 나서면서 후보가 4명으로 정리됐다. 진보 진영에서는 투표 전까지 추가로 단일화에 성공해야 한다는 압박이 거세지고 있다. 천안교육장을 지낸 이병도 후보는 김지철 교육감과 함께 전교조 활동을 같이한 측근이다. 김영춘 후보는 공주대 부총장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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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민주' 표현에 고발…전직 교육감 지지 선언도
충남교육감 선거에 출마한 이병도 후보가 대학을 찾아 학생들과 점심을 함께 먹으며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 이병도 후보 캠프]
후보등록이 마무리되면서 각 후보의 세 확장도 본격화하고 있다. 충남 도내 15개 시·군에 선거사무소를 마련한 것을 비롯해 충남교육청이 직접 관리·감독하지 않는 대학까지 찾아가 표심을 호소하고 있다. 지방자치단체장 선거보다 상대적으로 관심이 적은 젊은 층의 지지를 끌어내기 위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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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 관심 적은 젊은층 찾아가 지지 호소
이번 선거에서 김영춘 후보는 ▶AI 기반 에듀테크 특화 ▶충남교육 대전환 및 국가책임 교육, 이명수 후보는 ▶교육감 직속 교권보호전담팀 구성 ▶천원의 아침밥 모델 확장 ▶미국 명문대 탐방 정례화 등을 공약으로 발표했다. 이병도 후보는 ▶충남형 기초학력 3단계 안전망 ▶청년 창업밸리 조성 ▶교권보호 정책 강화, 이병학 후보는 ▶AI 교육 확대 ▶교권보호체계 구축 및 학교폭력 근절 ▶공정한 교육기회 제공 등의 공약을 내걸었다.
충남교육감 선거에 출마한 이병학 후보가 교차로에서 출근길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 이병학 후보 캠프]
교육감 선거는 정당 공청이 없이 치르지는 만큼 후보 개인의 인지도와 조직력, 현장 접촉이 표심을 좌우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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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층 60% 달해…선거 막판까지 긴장
한편 대전MBC와 충청투데이가 여론조사기관 코리아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16~17일 이틀간 진행한 여론조사 결과 충남교육감 선거는 이명수·이병도 후보가 각각 12%, 이병학 후보 10%, 김영춘 후보가 6%를 기록했다. 다만 부동층이 60%(지지후보 없음 41%, 모름·무응답 19%)에 달했다. 이번 조사는 대전·세종·충남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각각 800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 방식으로 진행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3.5%P이며 응답률은 충남의 경우 14.4%였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