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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권 26년간 25번째 중국 찾는 푸틴, 내일 시진핑과 北 비핵화 언급 주목

중앙일보

2026.05.18 21:49 2026.05.18 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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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중국 국빈 방문에 앞서 영상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사진 크렘린궁

19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중국 국빈 방문에 앞서 영상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사진 크렘린궁

총리직 4년을 포함해 26년 간 러시아를 통치하고 있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9일 25번째로 중국을 방문한다.

유리 우샤코프 러시아 대통령 외교보좌관은 이날 밤 푸틴 대통령이 베이징에 도착한다고 밝혔다. 공항에서 왕이(王毅) 외교부장의 영접을 받고, 20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할 예정이다. 이어 티타임을 마지막 일정으로 소화한다.

우샤코프 보좌관은 러·중 두 정상의 만남이 올해 유일한 회담이 아니며, 8월 31일부터 1일까지 키르기스스탄에서 열리는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담, 9월 12~13일 뉴델리 브릭스(BRICS) 정상회의, 11월 18~19일 선전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양자 접촉이 예정되어 있다고 말했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가 19일과 13일자 3면에 각각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국빈방문 예고 기사를 게재했다. 푸틴 대통령의 집권 기간 등 소개 내용이 더욱 풍부하다. 인민일보 촬영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가 19일과 13일자 3면에 각각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국빈방문 예고 기사를 게재했다. 푸틴 대통령의 집권 기간 등 소개 내용이 더욱 풍부하다. 인민일보 촬영

푸틴 대통령은 출발에 앞서 영상 메시지를 통해 “오늘날 러시아와 중국의 관계는 전례 없는 수준에 도달했다”며 “주권 수호와 국가 통합을 포함한 양국 핵심 이익에 영향을 미치는 사안에 대한 상호 지지에서 잘 드러난다”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이 언급한 양국의 ‘핵심이익’은 대만과 우크라이나를 지칭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장한후이(張漢暉) 주러대사는 이날 인민일보 기고문에서 “올해는 중·러 선린우호 협력조약 체결 25주년이 되는 해”를 강조했다. 해당 조약에서 양국은 최대 갈등 요인이던 국경 문제의 완전한 해결을 선언했다. 푸틴 대통령의 첫 집권 이듬해인 2001년 장쩌민 주석의 모스크바 방문을 계기로 체결됐다.

장 대사는 미국을 상대로 한 중·러의 단결을 강조했다. “성숙하고 안정적이며, 수준 높은 중·러 관계는 글로벌 거버넌스 개선과 지속적인 세계의 번영을 달성하는 데 귀중한 안정과 긍정적 에너지를 불어넣고 있다”고 했다.

내일 두 정상의 마지막 일정인 다과회가 중난하이(中南海, 시 주석의 집무실이자 관저)에서 열릴지도 주목된다. 지난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만난 곳이라서다. 미·중·러 3국 스트롱맨의 정립(鼎立) 구도의 중심을 시 주석이 중재하는 이미지를 과시할 수 있게 된다.

이번 회담에서는 대만 문제도 잠재적 의제로 주목받는다. 워싱턴의 싱크탱크 애틀랜틱 카운슬의 조지프 웹스터 선임연구원은 “시진핑·푸틴 회담의 이면에 대만 문제가 깔렸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베이징이 향후 분쟁 발생 시 에너지 공급을 확보하기 위해 모스크바와 화석 연료 관련 계약을 더 많이 체결하려 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실제 18일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대통령 언론비서관은 양국 가스관 프로젝트인 ‘시베리아의 힘 2’에 대해 “양국 관계의 경제 의제에 올라 있는 모든 사안은 당연히 다뤄질 것”이라고 답변했다.

두 정상이 공동성명을 체결할 경우 한반도 비핵화 언급 여부도 주목된다. 지난 2023년 3월 모스크바에서 체결된 공동성명에서 양국은 “한반도 비핵화 실현”을 언급했으나 2024년 5월 푸틴 방중, 2025년 5월 시 주석 방러 계기로 체결된 공동성명에는 비핵화를 명시하지 않았다.




신경진([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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