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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기 뚫기, 돌연 삭발·단식, 뜬금 턱걸이…후보들 튀어야 산다

중앙일보

2026.05.19 02:06 2026.05.19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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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태 국민의힘 강원지사 후보가 18일 강원 춘천시 한 체육관에서 턱걸이를 하고 있다. 사진 김진태 후보 캠프

김진태 국민의힘 강원지사 후보가 18일 강원 춘천시 한 체육관에서 턱걸이를 하고 있다. 사진 김진태 후보 캠프

6·3 지방선거 투표일이 다가올수록 격전지에선 추격자들의 이색 행동이 눈길을 끌고 있다. 턱걸이나 플랭크로 체력을 과시하는 행동은 물론, 예상치 못한 삭발과 단식 등 극약 처방에 나서는 후보들도 있다.

김진태 국민의힘 강원지사 후보는 지난 17일엔 강원 인제군 내린천에서 ‘진짜를 뽑는 특별한 TWO표(투표)’ 피켓을 들고 짚라인을 탔고, 지난 18일엔 같은 피켓을 목에 걸고 춘천시 한 체육관에서 턱걸이 20개를 했다. 김 후보 측은 “여론조사에 응하지 않는 보수층이 투표장에도 나오지 않을까봐 미리 독려하는 것”이라며 “지지층 결집을 위한 시도”라고 설명했다. KBS춘천·한국리서치가 11~14일 강원 거주 만 18세 이상 1200명에게 전화면접 방식으로 조사한 지지도 결과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44.8%, 김진태 국민의힘 후보는 32.7%였다.

5파전이 벌어진 경기 평택을 재선거에 출마한 조국 조국혁신당 후보는 지난 1일 지방선거 ‘D-33일’을 기념해 ‘3분 33초’ 플랭크를 선보였다. MBC·코리아리서치가 16~18일 경기 평택을 거주 만 18세 이상 500명에게 전화면접 방식으로 조사한 결과 김용남 더불어민주당 후보 31%, 유의동 국민의힘 후보 17%, 조 후보 27%, 김재연 진보당 후보 2%, 황교안 자유와혁신 후보 7%였다.

경북지사 선거에 나선 오중기 민주당 후보는 지난달 공원의 운동기구에서 윗몸일으키기 등 운동을 하며 “오중기는 에너지”라는 ‘쇼츠(Shorts)’를 만들어 유튜브에 올렸다. 오 후보는 같은 달 ‘뚫어뻥’으로 막힌 변기를 뚫으며 “꽉 막힌 경북 경제 오중기가 뚫겠다”는 쇼츠도 제작했다.

경기 평택을 재선거에 출마한 조국 조국혁신당 후보가 지난 1일 지방선거 33일을 앞둔 기념으로 '3분 33초' 플랭크에 나선 모습(왼쪽). 경북지사 선거에 출마한 오중기 민주당 후보가 '윗몸일으키기'를 한 모습을 쇼츠로 만들어 올린 모습. 사진 조 후보 페이스북, 오 후보 유튜브 캡쳐

경기 평택을 재선거에 출마한 조국 조국혁신당 후보가 지난 1일 지방선거 33일을 앞둔 기념으로 '3분 33초' 플랭크에 나선 모습(왼쪽). 경북지사 선거에 출마한 오중기 민주당 후보가 '윗몸일으키기'를 한 모습을 쇼츠로 만들어 올린 모습. 사진 조 후보 페이스북, 오 후보 유튜브 캡쳐

정치적 의사표시 방법으론 ‘최후의 수단’으로 여겨지는 삭발과 단식도 선거 운동 현장에 등장했다. 삼성전자 임원 출신인 양향자 국민의힘 경기지사 후보는 18일 삼성전자 노사 갈등 해결을 촉구하며 무기한 단식에 돌입했다. 국민의힘 울산선대위 공동선대본부장인 서범수(재선·울산 울주) 의원은 같은 날 보수 단일화를 촉구하며 삭발했다. 경기는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독주 체제가 공고한 상태고, 울산에선 최근 김상욱 민주당 울산시장 후보와 김종훈 진보당 후보가 ‘진보 단일화’에 합의해 판세가 출렁이고 있다. 국민의힘 한 지도부 인사는 “지금은 밉상이 되지 않는 선거운동이면 뭐라도 다 해야 하는 상황이다. 추격하는 입장에서 이색 행동이든 뭐든 못할 것이 없다”고 했다.

이재묵 한국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우세 후보들은 조용한 선거로 실점을 줄이고 열세 후보들은 떠들썩한 선거로 상대를 흔드는 게 정석”이라며 “다만 캠페인이 튀는 행동 경쟁이 되면, 선거가 희화화되거나 안 그래도 빈약한 정책과 비전이 가려질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인용한 여론조사 관련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양향자 국민의힘 경기지사 후보가 19일 오전 경기 평택시 고덕동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앞에서 단식 농정을 하고 있다. 양 후보는 지난 18일 경기 평택시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게이트 앞에서 삼성전자 노사 갈등에 따른 총파업 위기와 관련 기자회견을 열고 단식 투쟁 돌입을 선언했다. 뉴스1

양향자 국민의힘 경기지사 후보가 19일 오전 경기 평택시 고덕동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앞에서 단식 농정을 하고 있다. 양 후보는 지난 18일 경기 평택시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게이트 앞에서 삼성전자 노사 갈등에 따른 총파업 위기와 관련 기자회견을 열고 단식 투쟁 돌입을 선언했다. 뉴스1






양수민.이찬규([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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