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지방선거 투표일이 다가올수록 각 지역에선 추격자들의 이색 행동이 눈길을 끌고 있다.
김진태 국민의힘 강원지사 후보는 지난 17일엔 강원도 인제군 내린천에서 ‘진짜를 뽑는 특별한 TWO표(투표)’ 피켓을 들고 집라인을 탔고, 18일엔 같은 피켓을 목에 걸고 춘천시 한 체육관에서 턱걸이 20개를 했다. 김 후보 측은 “보수층 투표를 독려하는 시도”라고 설명했다. 5파전이 벌어진 경기 평택을 재선거에 출마한 조국 조국혁신당 후보는 지난 1일 지방선거 ‘D-33일’을 기념해 ‘3분33초’ 플랭크를 선보였다.
경북지사 선거에 나선 오중기 민주당 후보는 지난달 공원의 운동기구에서 윗몸일으키기 등 운동을 하며 “오중기는 에너지”라는 ‘쇼츠(Shorts)’를 만들어 유튜브에 올렸다. 오 후보는 같은 달 ‘뚫어뻥’으로 막힌 변기를 뚫으며 “꽉 막힌 경북 경제 오중기가 뚫겠다”는 쇼츠도 제작했다.
삭발과 단식도 선거운동 현장에 등장했다. 삼성전자 임원 출신인 양향자 국민의힘 경기지사 후보는 18일 삼성전자 노사 갈등 해결을 촉구하며 무기한 단식에 돌입했다. 국민의힘 울산선대위 공동선대본부장인 서범수(재선·울산 울주) 의원은 같은 날 보수 단일화를 촉구하며 삭발했다. 경기에선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독주 체제가 공고하고, 울산에선 최근 김상욱 민주당 울산시장 후보와 김종훈 진보당 후보가 ‘진보 단일화’에 합의해 판세가 출렁이고 있다.
이재묵 한국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우세 후보는 조용한 선거로 실점을 줄이고 열세 후보는 떠들썩한 선거로 상대를 흔드는 게 정석”이라며 “안 그래도 빈약한 정책과 비전이 튀는 행동에 가려질까 걱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