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식간에 131명 숨졌다…“확산 속도 매우 우려” WHO도 놀란 ‘변종’
중앙일보
2026.05.19 09:46
2026.05.19 23:56
19일(현지시간) 콩고민주공화국 북키부주 고마에서 바하티 에라스토 무상가 주지사(왼쪽)와 M23 반군 대변인 로런스 카뉴카(가운데) 등이 에볼라 의심 환자 검체를 검사 중인 국립생물의학연구소(INRB) 로돌프 메리외 연구소를 방문한 뒤 이동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아프리카 콩고민주공화국(민주콩고)과 우간다에서 발생한 에볼라가 빠르게 확산하면서 국제사회가 긴장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이번 유행의 확산 속도에 대해 “매우 우려스럽다”고 경고했다.
19일(현지시간) 로이터·AFP통신 등에 따르면 민주콩고 보건부는 현재까지 에볼라 의심 환자가 513명, 사망자가 131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15일 아프리카 질병통제예방센터(아프리카CDC)가 발표한 의심 환자 246명, 사망자 65명과 비교하면 나흘 만에 두 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새뮤얼 로저 캄바 민주콩고 보건부 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의심 사례와 사망자가 모두 실제 에볼라 감염 때문인지는 추가 검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다만 현재까지 확진 사례는 진단 설비 부족 등으로 33건에 머물고 있다.
발병 지역도 확대되는 추세다. 최초 발병지인 북동부 이투리주를 비롯해 북키부주 고마와 부템보, 남키부주 등에서도 환자가 보고됐다. 이웃 국가인 우간다에서도 민주콩고 국적 확진자 2명이 확인됐다.
WHO는 지난 17일 이번 사태에 대해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를 선포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18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세계보건총회에서 “이번 유행의 규모와 속도가 매우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실제 감염 규모가 발표 수치보다 훨씬 클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영국 세계감염병분석 MRC센터는 잠복기 환자까지 포함하면 감염 사례가 이미 1000건을 넘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추정했다.
이번에 확산 중인 바이러스는 백신과 치료제가 없는 ‘분디부조 변종’으로 알려졌다. 현재로서는 접촉 차단과 환자 격리, 증상 완화 치료 외에 뚜렷한 대응 수단이 없는 상황이다.
우간다는 주민들에게 악수와 포옹 자제를 권고했고, 르완다는 민주콩고와의 국경을 폐쇄했다. 미국은 민주콩고·우간다·남수단에 대해 최고 수준인 ‘여행금지’ 경보를 발령했다.
19일(현지시간) 콩고민주공화국 북키부주 고마에서 의료진이 에볼라 검사를 위해 주민의 체온을 측정하고 있다. 이날 로제 캄바 민주콩고 보건부 장관은 이번 에볼라 확산으로 의심 환자 513명과 의심 사망자 131명이 보고됐다고 밝혔다. 신화통신=연합뉴스
박종서([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