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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상호 돼야 기업유치” “지역 일꾼은 김진태”…강원민심 팽팽

중앙일보

2026.05.19 13:00 2026.05.19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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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권 여당 프리미엄이냐 현역 지사의 관록이냐. 19일 강원 지역 곳곳에서 만난 도민들은 너나 없이 강원 경제 회복을 원하는 열망을 드러냈다. 그러나 그 적임자가 누구냐에 대한 답은 ‘대통령이 보낸 사람’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지역 일꾼’ 김진태 국민의힘 후보로 팽팽하게 갈렸다.
우상호 강원지사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19일 오후 민주당 강원특별자치도당에서 열린 국방안보평화특별위원회 간담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 우상호 후보 캠프 제공

우상호 강원지사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19일 오후 민주당 강원특별자치도당에서 열린 국방안보평화특별위원회 간담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 우상호 후보 캠프 제공

춘천 풍물시장 상인 민모(57)씨는 “레고랜드 사태 이후 소상공인들이 힘들었다”며 “김진태 보단 일 하겠다고 나서는 우상호를 뽑겠다”고 했다. 사회적기업을 운영하는 오석조(38)씨는 “우상호가 김진태보다 강원 지리를 모를 수 있지만, 대통령과 정부와 호흡해 강원도의 청년 일자리 부족 문제, 청년 유출 문제를 해결할 것이란 기대가 있다”고 했다. 강원대에서 만난 대학생 황세아(19)씨도 “강원도 기업 유치가 부족한데 대통령실 출신 후보가 좀 더 잘할 것 같다”고 했다.

반면 하지나(23)씨는 “현직의 강점을 무시 못한다. 강원도에 오래 머문 김진태 후보에게 마음이 간다”고 했다. 풍물시장 상인 김용엽(80)씨는 “자영업자가 다 죽어가는데 여야가 싸움질만 해 화가 난다”면서 “민주당이 집권했는데도 너무 억세다. 서민을 별로 생각 안 하는 것 같아서 김진태에게 더 끌린다”고 했다. 박순묵(66)씨는 “이번에 우상호를 뽑을까 했는데 민주당이 대통령 공소취소를 밀어붙이는 모습을 보면서 마음을 접었다”고 했다.

김진태 강원지사 국민의힘 후보가 19일 오후 강원 춘천시 공지천에서 반려견과 투표 독려 캠페인을 하고 있다. 사진 김진태 후보 캠프 제공

김진태 강원지사 국민의힘 후보가 19일 오후 강원 춘천시 공지천에서 반려견과 투표 독려 캠페인을 하고 있다. 사진 김진태 후보 캠프 제공

18개 시·군이 영서와 영동으로 나뉘는 강원은 지리적으로 안보의 최전선으로, 보수세가 강한 지역으로 분류된다. 동시에 최근 전국단위 선거에서 줄곧 집권당 후보에게 힘을 실어준 ‘여당 프리미엄’ 경향이 강하게 나타난 곳이다. 22대 총선 때 여당이던 국민의힘이 전체 8석 가운데 6곳을 차지하고, 4곳에서 치러진 재보궐선거에서 전승을 거뒀다. 윤석열 정부 출범 후 치른 2022년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 소속 김진태 강원지사가 당선됐고, 문재인 정부 2년 차였던 2018년 지방선거 승리자는 더불어민주당 소속 최문순 전 지사였다.

여론조사상 두 자릿수를 유지하던 두 후보의 지지율 격차는 지난달 30일~지난 3일 한국리서치·KBS춘천이 실시한 조사(도민 1200명, 무선전화면접 방식)에서 7.3%포인트(우상호 41%, 김진태 33.8%)로 좁혀졌다. 하지만 지난 11~14일 같은 기관이 동일한 방식으로 진행한 조사에서는 다시 12.1%포인트(우상호 44.8%, 김진태 32.7%)차이로 벌어졌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이날 만난 우상호 후보는 “강원은 보수세가 강하지만, 여당 선호 심리도 강하다. 샤이보수가 결집해도 지지격차가 유지되는 건 보수 유권자도 이번에 우상호가 맡아야 발전할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라고 했다. 김진태 후보는 “여론조사에 TV토론 결과가 제대로 반영이 안 됐다”며 “바닥 민심을 고려하면 역전이 가능하다”고 했다.
19일 강원 춘천 풍물시장 인근에서 만난 박순묵(66)씨는 “이번에 우상호를 뽑을까 했는데 민주당이 대통령 공소취소를 밀어붙이는 모습을 보면서 마음을 접었다”고 했다. 사진 여성국 기자

19일 강원 춘천 풍물시장 인근에서 만난 박순묵(66)씨는 “이번에 우상호를 뽑을까 했는데 민주당이 대통령 공소취소를 밀어붙이는 모습을 보면서 마음을 접었다”고 했다. 사진 여성국 기자


영동권의 핵심 도시인 강릉의 민심도 “미워도 다시 국민의힘에 기회를 주자”는 보수 결집론과 “부실했던 가뭄 대응을 심판해야 한다”는 책임론이 맞서 있었다. 강릉 중앙시장 상인 홍성자(70)씨는 “윤석열 계엄과 권성동에게 실망했지만, 이만큼 일한 사람도 없다”면서 “김진태 본적이 강원이 아니라고 비판하던데 강원 사정은 우상호 보다 더 잘 안다”고 했다.

국밥집을 운영하는 소경숙(65)씨는 “우상호가 대통령 측근인 건 높이 사지만 김진태를 뽑겠다”면서 “레고랜드 사태 때 믿음이 꺾였지만 한 번 더 기회를 주고 싶다”고 했다. 반면, 소씨의 아들 양세종(39)씨는 “김진태는 가뭄 대응도 제대로 못 했다”면서 “강릉 홍제동을 몰라도 정부 지원을 확실히 받을 우상호를 지지한다”고 했다. 가뭄 피해에 이어 최근 우 후보의 지명 실수로 논란이 일었던 강릉 홍제동에서 만난 김동민(50)씨는 “권성동 의원이 윤 대통령 측근으로 권력을 누릴 때도 강릉은 별다른 혜택을 보지 못했다”면서 “그런 면에서 우상호가 얼마나 잘할지 모르겠지만, 김진태보단 낫다”고 했다.



승기 굳히기에 나선 우상호 후보와 막판 뒤집기를 노리는 김진태 후보는 이날 춘천 일대에서 간담회와 유세 일정을 소화하며 총력전을 펼쳤다. 우 후보는 “5대 기업과 최소 20조~70조 원 규모의 강릉 데이터센터 투자 협의를 마쳤다”며 자신이 강원 발전을 이끌 적임자임을 강조했다. 김 후보는 “우 후보는 현안과 동네 위치를 파악하다 임기가 끝날 것”이라며 “취임 1년 만에 영동에 제2청사를 설치한 추진력을 알아주실 것”이라고 했다.
19일 강릉중앙시장에서 어머니와 국밥집을 운영하는 양세종(39)씨는 ″김진태는 레고랜드 사태로 경기 침체를 일으켰다″며 ″중앙정부와 연계가 잘 될 우상호를 뽑겠다″고 했다. 사진 류효림 기자

19일 강릉중앙시장에서 어머니와 국밥집을 운영하는 양세종(39)씨는 ″김진태는 레고랜드 사태로 경기 침체를 일으켰다″며 ″중앙정부와 연계가 잘 될 우상호를 뽑겠다″고 했다. 사진 류효림 기자





여성국.류효림([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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