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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돈이 마귀라지만”…‘책상 탁쳤더니’ 무신사 광고 소환

중앙일보

2026.05.19 18:29 2026.05.19 2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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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이 20일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을 연상시켜 논란을 빚었던 2019년 무신사 광고를 공개 비판했다. 무신사 측은 이날 “다시 한번 깊이 사과드린다”며 사과문을 냈다.

이 대통령은 엑스(X·옛 트위터)에 무신사의 발목 양말 광고 이미지를 공유하며 “박종철 열사 고문치사사건, 그로 시발된 6월 민주항쟁을 모욕하고 조롱하는 광고”라고 지적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20일 엑스에 올린 게시물. 사진 엑스 캡처

이재명 대통령이 20일 엑스에 올린 게시물. 사진 엑스 캡처

이어 “제보받은 것인데 진짜인지 확인해 봐야겠다”며 “여러분도 함께 확인해 봐 주십시오. 사실이 아니길 바라지만, 사실이라면 참으로 심각한 문제다. 돈이 마귀라지만 사람의 탈을 쓰고 이럴 수가 있을까요”라고 적었다.

해당 광고는 무신사가 2019년 카드뉴스 형태로 게재했던 양말 광고다. 광고 중 ‘속건성 책상을 탁쳤더니 억하고 말라서’란 문구가 고(故) 박종철 열사를 희화화했다는 논란이 불거진 바 있다. 당시 무신사 측은 해당 광고 글을 삭제하고 공식 사과문을 세 차례 게재했다.

무신사는 이 대통령이 게시물을 올리고 3시간 40분 후 낸 사과문에서 “대한민국 민주화를 위해 희생하신 열사님의 뜻과 민주주의의 가치를 훼손하는 결코 있어선 안 될 큰 잘못을 저질렀다”고 밝혔다. 이어 “당시 사건 발생 직후 조만호 대표를 포함한 경영진은 박종철기념사업회를 찾아 진심으로 사죄드리고 용서를 구했지만, 7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당시 내부 프로세스의 부재와 경솔한 판단이 남긴 상처가 결코 가볍지 않다는 사실을 깊이 새기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다시 한번 박종철 열사님과 유가족 여러분, 박종철기념사업회를 비롯한 모든 관계자분들 그리고 무신사에 실망하셨을 모든 분께 진심으로 사죄한다”고 덧붙였다.

또 무신사는 “동일한 잘못이 반복되지 않도록 관련 프로세스를 지속적으로 강화해오고 있다”고 전했다. 무신사에 따르면 2019년 논란 발생 이후 7년간 조만호 대표는 박종철기념사업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또 전 직원 대상 역사 교육을 진행하고, 마케팅 콘텐트 제작 과정 전반에서 다중 검수하고 있다. 2019년 사과문에선 “콘텐트 검수 과정에서 해당 콘텐트를 거르지 못하고 무엇보다 해당 사건이 갖는 엄중한 역사적 의미를 제대로 인식하지 못한 점을 깊이 사과드린다”고 밝힌 바 있다.

서울 시내 한 무신사 스탠다드 매장. 뉴스1

서울 시내 한 무신사 스탠다드 매장. 뉴스1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이 대통령의 게시글과 관련해 “민주화 운동·희생자에 대한 모독과 역사왜곡, 희화화에 대해 발본색원하겠다는 평소 이 대통령의 철학과 의지가 반영된 메시지”라고 설명했다.

반면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는 이 대통령의 무신사 광고 비판 글에 대해 “7년 전에 해당 업체가 진심 어린 사과를 하고 종결된 일을 대통령이 직접 나서서 최근 사안인 것처럼 끌어올렸다”며 “K패션 지원은커녕 이렇게 7년 전 일을 소환해서 발목 잡으면 기업은 어떻게 일을 하느냐”고 지적했다.

앞서 지난 18일 이 대통령은 5·18민주화운동 기념일에 ‘탱크데이’ 프로모션을 진행한 스타벅스를 겨냥해 “저질 장사치의 비인간적 막장 행태에 분노한다”고 질타했다. 이에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직접 사과문을 내고, 스타벅스 대표 경질 등 관련 직원들을 징계 조치했다.



임선영([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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