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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서해 위성발사장서 로켓엔진 연소시험 진행한 듯”

중앙일보

2026.05.19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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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지난 2024년 3월 19일 서해위성발사장에서 신형 중장거리 극초음속 미사일용 다단계 고체연료엔진 지상 분출 시험을 하고 있다. 20일 북한 조선중앙TV는 지난 19일 오전과 오후 서해위성발사장에서 이번 시험을 성공적으로 진행했다고 보도했다. 사진 조선중앙TV 캡처=뉴시스

북한이 지난 2024년 3월 19일 서해위성발사장에서 신형 중장거리 극초음속 미사일용 다단계 고체연료엔진 지상 분출 시험을 하고 있다. 20일 북한 조선중앙TV는 지난 19일 오전과 오후 서해위성발사장에서 이번 시험을 성공적으로 진행했다고 보도했다. 사진 조선중앙TV 캡처=뉴시스


미국의 북한전문매체 NK뉴스는 20일(현지시간) 북한이 최근 평안북도 동창리 서해 위성발사장에서 로켓 엔진 연소 시험을 진행한 듯한 징후가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미국의 상업위성 플래닛랩스의 서해 위성발사장 촬영 사진을 살펴보면 12~14일 사이 발사장 엔진시험대 인근 언덕에서 초목이 고사한 흔적이 포착된다. 이에 대해 NK뉴스는 “로켓 엔진의 고정 시험발사가 이뤄졌음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달 23~24일 사진에는 수직시험대에 설치된 보호 덮개가 뒤로 밀려난 장면도 촬영됐다. 엔진시험 전 준비작업이나 유지보수 공간을 확보하기 위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번 시험이 수직엔진시험대에서 진행됐다는 점에서 북한의 액체 추진로켓 엔진시험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북한은 해당 시험 사실은 보도하지 않았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2024년 3월 19일 서해위성발사장에서 신형 중장거리 극초음속 미사일용 다단계 고체연료엔진 지상 분출 시험을 지도하고 있다. 20일 북한 조선중앙TV는 지난 19일 오전과 오후 서해위성발사장에서 이번 시험을 성공적으로 진행했다고 보도했다. 사진 조선중앙TV 캡처=뉴시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2024년 3월 19일 서해위성발사장에서 신형 중장거리 극초음속 미사일용 다단계 고체연료엔진 지상 분출 시험을 지도하고 있다. 20일 북한 조선중앙TV는 지난 19일 오전과 오후 서해위성발사장에서 이번 시험을 성공적으로 진행했다고 보도했다. 사진 조선중앙TV 캡처=뉴시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지난 3월 29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에 탑재할 수 있는 신형 고체 엔진 시험을 참관했다. 미국 본토를 타격할 수 있는 핵능력을 보유한 자신들은 이란과 다르다는 점을 부각하려는 의도로 풀이됐다. 북한은 이를 대외적으로 선전했는데, 당시 시험은 수평엔진시험대에서 이뤄졌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지난 3월 29일 ″김정은 동지가 탄소섬유 복합재료를 이용한 대출력 고체 발동기(엔진) 지상분출시험을 참관했다″라고 보도했다. 뉴스1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지난 3월 29일 ″김정은 동지가 탄소섬유 복합재료를 이용한 대출력 고체 발동기(엔진) 지상분출시험을 참관했다″라고 보도했다. 뉴스1


액체연료 미사일은 연료 주입에 시간이 걸려 고체연료보다 은밀성이 떨어져 북한은 최근 고체엔진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이번 NK뉴스 보도와 관련해 연합뉴스에 “관련 동향을 감시·추적하고 있었다”는 입장을 밝혔다.

NK뉴스가 공개한 또 다른 위성 사진에는 발사장 내부에 귀빈용 관람대로 추정되는 새로운 건축물을 건설하는 듯한 징후도 포착됐다. 길이 약 30m, 폭 약 12m 직사각형의 이 건물은 지난 9월부터 건설이 시작됐다. 중앙은 상대적으로 높고 양쪽 측면은 낮은 형태다.

NK뉴스는 김 위원장이 2022년 3월 이곳을 방문했을 때 발사대 맞은편 안전지대에 관람석 건설을 지시한 적이 있다며 이 건물은 해안 발사대와 약 1.7㎞ 떨어져 마주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지난달 말부터는 정문과 주차장 가림막 작업이 보였으며, 16~17일까지는 건물로 이어지는 도로를 포장하는 작업도 확인됐다.

NK뉴스는 이번 작업이 지난 2월 제9차 노동당대회에서 김 위원장이 새 5개년계획 과제에 ‘더욱 진화된 정찰위성’을 포함한 후 나왔다는 점에 주목했다. 그러면서 북한이 위성 발사 전 항상 엔진시험을 진행한 것은 아니지만 지난 2024년 이러한 양상을 한 차례 보인 적이 있다고 했다. 북한은 지난 2023년부터 총 4차례에 걸쳐 군사정찰위성 발사를 시도했다. 두차례 실패에 이어 3차 시도인 2023년 11월에는 발사에 성공해 ‘만리경 1호’를 궤도에 진입시켰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2024년 5월 4차 발사는 1단 발사체가 공중서 폭발하며 또 실패했다. 북한의 이후 위성 발사는 없었다.



조문규([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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