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0일 경기도 여주시 민주당 박시선 여주시장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열린 현장 선거대책위원회의에 참석해 목을 축이고 있다. 연합뉴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0일 스타벅스코리아의 ‘5·18민주화운동 폄훼’ 논란과 관련해 “탱크로 시민들을 무자비하게 학살하고 진압하던 그 장면들을 어떻게 커피 마케팅용으로 사용할 수 있을까”라고 비판했다.
정 위원장은 이날 경기도 박시선 여주시장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열린 현장 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5·18 때만 되면 국민들이 정신적인 스트레스와 트라우마를 갖고 있지 않으냐”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탁 치니 억 하고 죽었다’는 말도 되지 않는 박종철 사건 은폐에 사용했던 그것을 어떻게 마케팅으로 사용할 수 있나”라며“독일 같은 경우 홀로코스트를 미화·옹호하면 엄중한 처벌을 받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독일처럼 5·18이나 다른 민주화 운동에 대해서 조롱하거나 폄훼하는 것에 대해서는 더 강력한 처벌을 할 수 있는 법을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하고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민주당 선거운동을 하시는 분들이나 후보자들은 스타벅스에 출입하는 것 자체가 국민들에게 매우 안 좋은 인상을 줄 수 있다”며 “스타벅스 출입은 자제해주시는 것이 국민 정서에 맞지 않을까 하고 개인적으로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논란은 텀블러 이벤트로 불거졌다. 스타벅스는 단테·탱크·나수라는 명칭의 텀블러 홍보물을 만들어 이벤트를 진행했다. ‘한손에 착, 단테데이’(15일), ‘책상에 탁, 탱크데이’(18일), ‘가방에 쏙, 나수데이’(20일) 순서였다. 문제가 된 건 18일 공개된 ‘책상에 탁, 탱크데이’다. 5·18민주화운동 당시 계엄군의 탱크 진입과 고 박종철 열사 고문치사 사건 당시 사실 은폐를 위해 치안본부가 “책상을 ‘탁’ 치니 ‘억’ 하고 죽었다”고 발표했던 내용을 연상시킨다는 비판이 쏟아졌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0일 경기도 여주시 민주당 박시선 여주시장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열린 현장 선거대책위원회의에 참석해 추미애 경기도지사 후보와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편 정 대표는 이날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의 18일 광주 방문과 관련, “나는 더러워서 안 간다”는 발언에 대해서도 “광주뿐만 아니라 전 국민의 분노가 들끓고 있다”며 “그의 ‘서러워서라고 했다’는 해명이 사람들 분노를 더 들끓게 한 거 같다”고 비판했다. 이어 송 원내대표가 “명백히 사실이 아닌 허위 보도를 근거로 SNS에 선동 글을 올린 정 대표를 상대로도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힌 것에 대해 “법적 조치 운운하던데 실제로 법적 조치를하든가 아니면 사과를 하든가 둘 중 하나는 해야지 않겠나. 답변을 기다린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