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교육감 선거는 설동호 현 교육감이 3선 연임한 뒤 물러남에 따라 ‘무주공산’인 상태에서 치른다. 등록 후보는 5명에 이른다. 맹수석 충남대 법학전문대학원 명예교수, 성광진 대전교육연구소장, 오석진 배재대 대외협력교수, 정상신 대전미래교육연구회장, 진동규 전 청정유성정책포럼 대표가 이름을 올렸다. (가나다순) 이 가운데 맹수석·성광진·정상신 후보는 진보, 오석진·진동규 후보는 중도·보수 성향으로 분류된다.
왼쪽부터 맹수석·오석진·성광진 후보. 김성태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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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 후보, 단일화 실패
맹수석(67) 후보는 유성구 어은·궁동 생활권과 도안동에 고교 설립 등 학교 시설 확충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웠다. 또 교권 침해 대응 전담 조직인 ‘샘-가드(Teacher Guard)팀’ 설치와 학교 행정업무를 크게 경감시키는 ‘학교업무 다이어트’ 추진 등을 약속했다. 맹 후보는 “교육 활동을 보호하고 행정 부담을 획기적으로 줄여 수업에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자는 게 목표”라고 설명했다. 충남 홍성 출신인 맹 후보는 충남대 법학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충남대 법학전문대학원장을 지냈다. 한국노총이 맹수석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정상신 후보가 거리에서 얼굴을 알리고 있다. 사진 페이스북 캡쳐
진동규 후보가 가방을 메고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 사진 진동규 후보
성광진(68) 후보는 대전학교안전시설지원센터 설립과 교권보호관 제도 도입 등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또 자치단체와 마을이 참여하는 지역교육협력위원회 운영도 약속했다. 인공지능(AI)을 활용해 1대1 맞춤형 학습과 상담을 하고 5개 구별로 AI교육 거점센터를 구축하겠다고 했다. 또 학교 평등예산제를 도입하고 교육취약지역 집중 지원으로 교육격차를 해소하겠다고 선언했다. 학생이 예산을 기획하고 집행하는 학생참여예산제 도입도 추진하기로 했다. 성 후보는 한남대 국문과를 졸업했다. 전교조 대전지부장을 지낸 성 후보는 민주노총 등의 지지를 얻고 있다. 맹후보와 성 후보는 최근 진보 후보 단일화를 추진했으나, 실패했다.
오석진 후보가 교복을 입고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 사진 오석진 후보
오석진(66) 후보는 ‘AI교육 일번지 실현’을 핵심 공약으로 내세웠다. 교육청에 AI교육전담팀을 만들고 AI통합 플랫폼을 구축할 계획이다. 또 교직원 권리 보호와 행정 업무 경감을 위해 교사에게 법률 자문을 무제한으로 해주고, 학생 단체활동 중 사고에 대해 교육감 책임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학교 안전을 위해 AI기반 지능형 폐쇄회로(CCTV)TV를 설치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대전 동·서간 교육격차를 줄이기 위해 AI기반 맞춤형 기초학력 책임제를 운용하겠다고 약속했다. 오 후보는 “교육은 정치 논리를 배제하고 아이들의 삶과 미래의 관점에서 판단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공주사범대학 영어교육과를 졸업한 오 후보는 대전교육청 교육국장 등을 지냈다.
진동규 후보
이와 함께 진동규(68) 후보는 초·중·고학생 대중교통비(시내버스·지하철) 전면 지원을 주요 공약으로 내놨다. 진 후보는 “학생 이동권을 보장하고 학부모 교통비 부담을 줄여 교육복지를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또 기초학력 책임교육제를 약속했다. 읽기·쓰기·수학 등 기초 실력을 쌓게 하고 학습 부진 학생은 조기에 발견해 맞춤형 지원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했다. 인하대에서 행정학 박사학위를 취득한 진 후보는 대전 유성구청장 등을 지냈다.
정상신(64)후보는 ▶올바른 가치관을 지닌 시민 양성을 위한 인성교육 ▶급변하는 환경에 대응하는 창의적 인재 양성을 위한 미래교육 ▶학교와 지역사회가 함께 성장하는 공동체교육 ▶학생과 교직원의 정서적 안정을 지원하는 마음건강교육 ▶현장 지원 중심의 효율적인 교육행정혁신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충남대 영문학과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한 정 후보는 유성중학교 교장 등을 지냈다.
맹수석 후보가 유권자를 만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김성태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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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진보 교육감 당선된 적 없어
대전교육감 선거의 관심 사안은 대전에도 전교조 출신 등 이른바 진보 교육감 시대가 열릴지 여부다. 현 설동호 교육감을 포함해 대전에서는 진보 성향 교육감이 당선된 적이 없다. 이런 가운데 충청투데이와 대전MBC가 코리아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16~17일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맹수석 후보가 11%, 성광진 후보가 10%, 오석진 후보가 6%, 진동규 후보가 5%·정상신 후보가 3%를 기록했다. ‘지지후보 없음’이 49%, ‘모름·무응답’이 16% 등 미결정층이 65%에 달했다.
성광진 후보가 유권자를 만나고 있다. 김성태 객원기자
이번 조사는 대전·세종·충남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각각 800명을 대상으로 국내 통신 3사 제공 휴대전화 가상번호(100%)를 활용한 전화면접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5%p이며 응답률은 대전 16.4%, 세종 17.3%, 충남 14.4%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