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 ‘탱크데이’ 정용진 등 고발 사건, 서울청이 직접 수사
중앙일보
2026.05.20 21:45
2026.05.21 01:29
광주민주화운동 등을 폄훼했다는 논란이 일고 있는 스탁벅스코리아의 '탱크데이' 행사 안내물.
스타벅스코리아의 ‘탱크데이’ 프로모션이 5·18 민주화운동과 민주화 역사를 모욕하고 희화화했다는 논란과 관련해, 경찰이 사안의 중대성을 고려해 서울경찰청 전담 부서에서 사건을 병합해 직접 수사하기로 했다.
21일 경찰청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는 당초 서울 강남경찰서와 광주 남부경찰서에 각각 접수됐던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과 손정현 전 스타벅스코리아 대표 등에 대한 고발 사건을 한데 모아 통합 수사에 착수했다.
앞서 시민단체 서민민생대책위원회(서민위)는 정 회장과 손 전 대표를 모욕 및 명예훼손 혐의로 서울경찰청에 고발했다. 이 사건은 한때 강남경찰서 수사2과에 배당됐었다.
서민위는 고발장에서 “제46주년 5·18 민주화운동 기념일 당일에 ‘탱크데이’, ‘책상에 탁!’ 등의 문구를 사용해 텀블러 이벤트를 진행한 것은 당시 계엄군의 탱크 투입과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을 연상시키는 매우 부적절한 표현”이라며 고의성을 지적했다.
여기에 더해 광주 지역에서도 법적 대응이 잇따랐다. 5·18 유공자 5명은 정 회장과 손 전 대표, 마케팅 관계자 등 4명을 모욕 및 5·18민주화운동 특별법 위반 혐의로 광주 남부경찰서에 고발했다.
이들은 문제가 된 문구들이 “계엄군의 무력 진압과 공권력의 은폐 행위 등 국가폭력을 상징하는 단어들”이라며 “이를 결합해 민주화운동을 교묘하게 비하하고 희화화했다”고 비판했다.
전국적인 공분 속에 서울과 광주에서 동시다발적인 고발이 이어지자 경찰은 사안의 민감성과 체계적인 수사 필요성을 감안해 서울청 공공범죄수사대로 지휘선을 일원화한 것으로 풀이된다.
고성표([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