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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포 오피스텔 화재, 800여 세대 이틀째 암흑 속 큰 불편

중앙일보

2026.05.20 2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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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정전, 연합뉴스TV 캡처 (해당 사건과 직접 관련 없는 사진임)

아파트 정전, 연합뉴스TV 캡처 (해당 사건과 직접 관련 없는 사진임)


서울 마포구의 대형 오피스텔 단지에서 발생한 전기실 화재 여파로 이틀째 암흑 사태가 이어지면서 주민들이 큰 고통을 겪고 있다.

21일 소방 당국에 따르면 전날인 20일 오전 10시 40분쯤 서울 마포구 상암동에 위치한 한 오피스텔 건물 지하 2층 전기실에서 불이 났다.

소방 당국은 즉시 지휘차 등 차량 17대와 대원 58명을 현장에 급파해 진화에 나섰다. 불이 난 지 약 44분 만인 오전 11시 23분쯤 화재를 완전히 진압했다.

이번 화재는 내부 전선 합선으로 인해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다행히 신속한 대피와 진화 덕분에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그러나 불이 난 전기실 설비가 심각하게 훼손되면서 오피스텔 단지 내 800여 세대에 공급되던 전력이 일제히 끊기는 대규모 정전 사태가 빚어졌다.

당초 복구 작업은 화재 당일 자정쯤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했지만 피해 규모가 커 복구가 지연되면서 현재까지도 전력 공급이 정상화되지 못하고 있다.

그나마 아파트 내부 비상 발전기가 즉각 가동되면서 엘리베이터나 상·하수도 등 단지 내 필수 공용 설비는 제한적으로 작동하고 있는 상태다.

하지만 각 가정의 냉장고, 전등, 냉난방 기기 등이 전부 멈춰 서면서 주민들은 큰 불편을 겪고 있다.

가전제품을 쓰지 못하게 된 주민들은 휴대전화나 필수 전자기기를 충전하기 위해 비상계단 벽면이나 복도 계량기 옆 등 전기가 차단되지 않은 건물 내 틈새 공간을 찾아 모여드는 진풍경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번에 문제가 발생한 시설은 한국전력과는 별개의 오피스텔 자체 전기 설비인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한전 등 관계 기관 전문가들이 투입돼 시설 복구와 안전 점검 작업을 진행 중이지만 정상화까지는 다소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보인다.



고성표([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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