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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대 모래축제 해녀상 얼굴 목발로 퍽…작품 훼손한 70대

중앙일보

2026.05.22 06:11 2026.05.22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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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해운대해수욕장 백사장에서 전시 중인 ‘바다의 어머니들’(왼쪽). 오늘쪽은 훼손된 모습. 뉴스1·온라인커뮤니티

부산 해운대해수욕장 백사장에서 전시 중인 ‘바다의 어머니들’(왼쪽). 오늘쪽은 훼손된 모습. 뉴스1·온라인커뮤니티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에서 열리고 있는 ‘해운대 모래축제’ 전시 작품이 70대 관람객의 훼손으로 결국 철거됐다.

22일 부산 해운대구청과 경찰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4시 4분쯤 해운대해수욕장 백사장에 설치된 모래축제 작품을 한 남성이 훼손하고 있다는 112 신고가 접수됐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70대 A씨가 자신이 소지하고 있던 목발로 작품 1점을 일부 훼손한 사실을 파악했다.

훼손된 작품은 전체 17개 전시작 가운데 러시아 국적 작가가 제작한 해녀 조형물 ‘바다의 어머니들’이다.

지난 17일 부산 해운대구 해운대수욕장을 찾은 시민과 관광객이 다양한 모래작품을 구경하고 있다. 송봉근 객원기자

지난 17일 부산 해운대구 해운대수욕장을 찾은 시민과 관광객이 다양한 모래작품을 구경하고 있다. 송봉근 객원기자


작품 주변에는 보존을 위한 출입 통제선이 설치돼 있었지만 A씨는 이를 넘어 내부로 들어간 뒤 해녀상 얼굴 부분을 훼손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를 재물손괴 혐의로 임의동행해 기초 조사를 진행했다. 이후 도주 우려 등이 없다고 판단해 가족에게 신병을 인계했다.

경찰 관계자는 “A씨를 상대로 정확한 범행 동기 등을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축제를 주관하는 해운대구청은 작품 복구가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판단하고 이날 오전 1시쯤 철거 작업을 완료했다.

구청 관계자는 “모래 더미는 남아있는 상태로 그 자리에 기존 작품은 어떠했는지와 시민 의식을 강조하는 내용이 담긴 현수막을 걸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해운대 모래축제는 다음달 14일까지 정상 운영된다.

한편 부산 모래축제는 2005년 APEC 정상회의 개최를 기념해 시작됐으며 2015년과 2019년, 2022년에도 작품 훼손 사건이 발생한 바 있다.

21일 오후 부산 해운대 모래축제 작품이 70대 방문객으로 인해 해녀상 얼굴 부분이 훼손됐다. 사진 부산 해운대구

21일 오후 부산 해운대 모래축제 작품이 70대 방문객으로 인해 해녀상 얼굴 부분이 훼손됐다. 사진 부산 해운대구




한영혜([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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