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인환 기자] 카세미루의 다음 무대는 리오넬 메시가 있는 미국이 될 수 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떠나는 브라질 미드필더가 인터 마이애미와 가까워지고 있다.
영국 ‘토크스포츠’는 24일(이하 한국시간) “카세미루가 메이저리그사커(MLS) 이적에 가까워졌다. 인터 마이애미가 유력한 행선지”라고 전했다. 미국 ‘뉴욕포스트’와 ESPN도 인터 마이애미가 카세미루 영입을 추진 중이며, 선수 역시 마이애미행을 선호한다고 보도했다.
카세미루는 올여름 맨유와 계약이 끝난다. 맨유는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하지 않기로 했다. 레알 마드리드에서 챔피언스리그 5회 우승을 이끈 수비형 미드필더는 맨유에서도 우승컵을 들었지만, 긴 재건의 중심이 되지는 못했다. 첫 시즌에는 강한 존재감을 보였으나 시간이 흐르며 프리미어리그의 속도와 맨유의 불안정한 구조 속에서 어려움을 겪었다.
그래도 이름값은 여전하다. 카세미루는 큰 경기에서 버티는 법을 안다. 위치 선정, 세컨드볼 대응, 박스 앞 수비, 세트피스 존재감은 쉽게 사라지지 않는다. 브라질 대표팀에서도 여전히 중요한 자원이다. MLS가 그를 원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단순한 스타 마케팅을 넘어 경기장 안에서 중심을 잡아줄 베테랑이 필요하다.
인터 마이애미는 이미 메시를 중심으로 세계적인 관심을 받는 구단이다. 루이스 수아레스, 로드리고 데 파울 등 남미 스타들이 포진해 있다. 여기에 카세미루가 합류하면 중원 무게감은 달라진다. 메시가 공격을 풀고, 카세미루가 뒤에서 균형을 잡는 그림은 MLS 흥행 측면에서도 강력하다. 국내 팬들에게도 흥미롭다. 손흥민이 LAFC에서 뛰는 리그에 카세미루까지 합류한다면 MLS의 스타성은 더 커진다.
다만 해결할 문제가 있다. ESPN은 인터 마이애미가 현재 지정선수 슬롯을 비워두지 못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MLS는 샐러리캡과 지정선수 제도가 얽혀 있어 유럽식으로 단순히 돈만 쓴다고 영입이 가능한 구조가 아니다. 카세미루를 비지정선수 계약으로 데려오려면 연봉 조정이 필요하다.
LA 갤럭시의 디스커버리 권리도 변수다. MLS에서는 특정 선수를 먼저 등록한 구단이 협상 우선권에 가까운 권리를 가질 수 있다. 보도에 따르면 LA 갤럭시가 카세미루 관련 권리를 보유한 상황이라, 마이애미가 영입을 마무리하려면 보상 협상이 필요하다.
[사진]OSEN DB.
카세미루는 사우디아라비아 알 이티하드, LA 갤럭시의 관심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현재 흐름은 마이애미 쪽이다. 선수는 유럽 정상 무대에서 거의 모든 것을 이뤘다. 이제는 새로운 생활, 월드컵 준비, 가족 환경, 리그의 성장 가능성을 함께 따질 시점이다.
레알 마드리드에서 크로스, 모드리치와 함께 시대를 만들었던 카세미루가 메시와 한 팀에서 뛸 수 있다. 한때 엘 클라시코에서 맞섰던 두 거장이 미국에서 같은 유니폼을 입는 그림이다. 아직 최종 서명은 남았지만, MLS의 여름은 이미 뜨거워지고 있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