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오후 2시 33분께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서소문 고가차도 철거 현장에서 고가도로 일부와 공사 잔해가 낙하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작업자 등 6명이 부상을 입었고, 이 가운데 50대 남성과 60대 남성 등 3명이 사망했다.
26일 오후 2시32분께 서울 서대문구 서소문 고가차도 철거현장에서 붕괴 사고가 발생했다. 연합뉴스
소방당국은 이날 오후 2시 49분에 대응1단계를 발령하고 인력 62명과 장비 16대를 현장에 투입했다. 경찰도 30여명을 투입하고 2차 피해 방지를 위해 원거리 도로 통제에 나섰다.
소방당국은 이날 브리핑에서 “새벽 철거작업 중 단차가 발생해 공사를 중단한 뒤 오후 2시부터 안전진단을 하다가 붕괴사고가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최진우 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부 토목부장은 “이날 오전 1시부터 오전 2시 30분까지 S9 슬라브 절단 작업을 실시하던 중 슬라브가 2.9㎝ 단차로 주저앉았다”며 “이후 공사를 중단하고 이날 오후 2시부터 서울시 광역도로과장, 현장소장, 감리단장, 안전진단 업체 관계자 등 9명이 참여하는 안전진단을 실시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후 2시에 안전진단을 위해 ‘거더’ 사이로 들어갔다가 중간에 거더가 무너진 것으로 추정한다”고 덧붙였다. 거더는 건설 구조물을 받치는 보로, 주로 다리 상판 밑에 설치돼 구조물을 지탱하는 역할을 한다.
한국철도공사(코레일)는 이 사고로 서울역~신촌역 열차 운행이 중단됐다고 밝혔다. 서울역∼수색역 구간 전동열차 운행도 중지됐으나, 1호선 및 경의중앙선(문산∼용산∼용문)은 정상 운행한다. 또 행신역∼서울역 구간 KTX 운행도 중지됐다. 강릉·중앙선 KTX는 청량리역까지만 운행한다. 이외 모든 KTX는 서울역 및 용산역까지 정상적으로 운행한다.
코레일 관계자는 “긴급복구반을 현장에 출동시켜 복구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바쁘신 이용객은 가급적 다른 교통수단을 이용해달라”고 말했다.
차준홍 기자
이재명 대통령은 사고와 관련 수습과 부상자 치료에 만전을 다할 것을 지시했다. 강유정 청와대 수석대변인은 “이 대통령은 오늘 서울 서대문구 서소문 고가차도 철거 중 발생한 붕괴 사고를 보고 받고 사고 수습과 부상자 치료에 만전을 다할 것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사고로 인해 유명을 달리한 피해자에게 안타까움을 표하며 사고 원인을 엄정히 조사하고 추후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도 철저히 마련하라고 지시했다”고 전했다.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은 “소방청과 경찰청, 서울시, 서대문구 등 관련기관은 가용한 인력과 장비를 총동원해 인명구조에 총력을 다하라”고 긴급 지시했다.
김민석 국무총리도 “행안부와 소방청은 가용한 모든 장비와 인력을 동원해 인명구조를 최우선으로 실시하라”며 서울시, 서대문구를 비롯해 국토교통부 등 관계 기관이 인명구조에 필요한 장비와 인력을 지원하고, 현장 구조활동이 원활하게 이뤄지도록 적극 협조하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