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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KAI ‘경영참여’ 속도전? 지분 추가매수해 6%대로 높였다

중앙일보

2026.05.26 0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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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중구 장교동 한화그룹 사옥. 연합뉴스

서울 중구 장교동 한화그룹 사옥. 연합뉴스

한화그룹이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주식을 추가 매입해 지분율 6%를 넘겼다. 한화 측이 KAI의 경영 참여를 공식 선언한 가운데, 항공우주·방산 통합 구상에 속도를 내려는 것으로 보인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KAI 주식 104만7635주를 추가 취득해, 한화 측의 보유 지분율이 5.09%(496만4000주)에서 6.17%(601만1635주)로 1.08%포인트 높아졌다고 공시했다.

한화 측은 지난 13일부터 22일까지 NH투자증권과 체결한 특정금전신탁 계약을 활용해 장내 매수로 지분을 사들였다. 그 결과 계열사별로 KAI 지분보유 현황을 살펴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 4.58%, 한화에어로스페이스USA 1.01%, 한화시스템 0.58% 등이다.

한화 측은 지난 4일 KAI 지분 보유율 5%를 넘기며 연말까지 총 5000억원을 들여 지분을 추가 매입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렇게 되면 한화의 총 지분율은 8% 내외로 증가할 전망이다. 당시 지분 보유 목적도 ‘단순투자’에서 ‘경영 참여’로 변경했다.

한화 측이 KAI의 지분을 확대하는 건 항공·우주 산업을 미래 핵심동력으로 키워 ‘한국판 스페이스X’에 도전하려는 목표 때문이다. 한화의 엔진·전자장비·발사체 기술과 KAI의 체계종합 역량이 결합하면 항공기·위성·발사체 등을 모두 아우르는 국내 최대 항공우주 기업이 될 수 있다.

다만 한화의 KAI 경영권 확보 여부는 향후 정부의 의지에 좌우될 전망이다. KAI의 최대주주는 지분 26.41%를 보유한 한국수출입은행이고 2대 주주는 국민연금(8.12%)이라 공기업 성격이 강하기 때문이다. 방산업계 관계자는 “정부가 강력한 의지를 갖지 않으면 민간 기업이 경영권을 갖기 쉽지 않은 구조”라고 말했다.



고석현([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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