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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투표 D-3 “선거운동 중단”…정원오·오세훈 붕괴 현장 달려갔다

중앙일보

2026.05.26 02:05 2026.05.26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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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서울 서대문구 서소문고가차도 붕괴사고 현장에서 소방대원들이 현장을 수습하고 있다. 장진영 기자

26일 서울 서대문구 서소문고가차도 붕괴사고 현장에서 소방대원들이 현장을 수습하고 있다. 장진영 기자


26일 서울 서대문구 서소문 고가차도 철거 현장 붕괴사고 소식이 전해지자 여야 지도부와 서울시장 후보들은 일제히 선거 유세를 잠정 중단하고 사고 현장을 찾아 사태 수습과 재발 방지 필요성을 강조했다. 6·3 지방선거 사전투표일을 사흘 남긴 시점에 예기치 못한 인명 사고가 발생하자 희생자 보호에 집중하는 한편, 관련 여론 동향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이다.

가장 먼저 현장을 찾은 건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와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였다. 정 후보는 구로구 간담회 도중 사고 소식을 듣고 “사고수습이 최우선”이라며 “선거운동을 잠정 중단하겠다”고 공지했다. 잠시 뒤 안전 헬맷을 착용하고 현장을 둘러본 정 후보는 이해식 선거대책위원회 총괄본부장 등 캠프 관계자들과 함께 소방당국의 브리핑을 참관했다. 정 후보는 현장에서 기자들에게 “희생자가 최소화되고, 구조가 빨리 끝나길 바라는 마음으로 달려왔다”며 “빠른시간 내 구조완료와 부상자 쾌유를 바란다”고 말했다.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26일 오후 붕괴사고가 발생한 서울 서대문구 서소문 고가 철거 현장을 살펴보고 있다. 뉴스1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26일 오후 붕괴사고가 발생한 서울 서대문구 서소문 고가 철거 현장을 살펴보고 있다. 뉴스1


오 후보는 정 후보 방문에 한발 앞서 현장에 도착했다. 가는 길에 서울시 재난안전실장으로부터 구체적인 사고 상황을 보고받았고, 페이스북에 “시민의 안전보다 중요한 것은 없다. 서울시와 관계 당국은 인명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신속한 구호 조치에 총력을 다해달라”는 글을 올렸다. 오 후보는 현장을 둘러본 뒤 “유가족 분들께 뭐라고 드릴 말씀이 없다. 책임감을 느낀다”며 “추후 유사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해달라고 말씀드렸고, 유가족과 부상자에게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도록 관계 공무원들에게 요청했다”고 말했다.

경찰과 소방당국 등은 이날 사고로 최소 3명이 숨지고, 3명이 부상을 입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에 여야 지도부는 서울 뿐 아니라 전국 유세 현장에서 과도한 춤·율동 등을 금지하도록 지침을 내렸다. 정청래 민주당 대표는 충북 제천 유세 현장에서 사고 소식을 전해듣자마자 “관계 당국 관계자 여러분은 신속하게 한 사람이라도 더 다치지 않도록, 더 무사히 돌아오도록 최선을 다 해달라”고 말한 뒤 남은 일정을 중단하고 서울로 올라왔다. 오후 7시쯤 사고 현장을 둘러본 정 대표는 “사고 원인과 책임 부분에 대해서는 빠른 시간안에 국회 행정안전위원회를 열어서 따져보겠다”고 밝혔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도 서울 마포에서 선거 유세를 하던 중 “내일도 유세를 취소하겠다. 차분하게 사고가 잘 수습되고, 크게 다친 분이 더 나오지 않도록 같은 마음으로 빌어주셨으면 한다”고 말한 뒤 계획된 일정을 취소했다. 이후 사고 현장을 찾은 장 대표는 “국민의힘에서도 해야 될 역할이 있다면 최대한 협조하고 돕겠다”고 밝혔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페이스북을 통해 “국민의힘은 우리 이웃들이 안전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각고의 정책적 노력을 기울일 것을 다시 한번 다짐한다”고 밝혔다.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26일 서울 서대문구 서소문 고가도로 철거 붕괴 사고현장을 찾아 살펴보고 있다. 뉴스1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26일 서울 서대문구 서소문 고가도로 철거 붕괴 사고현장을 찾아 살펴보고 있다. 뉴스1


이재명 대통령은 사고 직후 신속한 수습과 엄정한 조사를 지시했다. 강유정 청와대 대변인이 “(이 대통령이) 사고로 인해 유명을 달리한 피해자에게 안타까움을 표했다”며 “사고 원인을 엄정히 조사하고 추후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도 철저히 마련하라 지시했다”고 밝혔다. 김민석 국무총리는 “행정안전부, 소방청은 가용한 모든 장비와 인력을 동원하여 인명구조를 최우선으로 실시하라”며 “서울시, 서대문구, 국토교통부 등 관계기관은 인명구조에 필요한 인력과 장비를 지원하고, 현장 구조활동이 원활히 이루어질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하라”고 당부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26일 오후 경남 창원시 진해구에서 열린 '제1회 미래전략국방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청와대사진기자단

이재명 대통령이 26일 오후 경남 창원시 진해구에서 열린 '제1회 미래전략국방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청와대사진기자단


가급적 사고를 정쟁에 활용하지 말자는 게 정치권의 대체적 분위기지만, 이날 여야 일각에서는 상대 진영에 사고의 책임을 돌리는 듯한 메시지로 논란이 빚어지기도 했다. 채현일 민주당 의원이 “늘 보여주기와 땜질 처방에만 매달린 오세훈 시정의 민낯이 그대로 드러난 것”이라는 글을 올렸다가 논란이 되자 이를 삭제했다. 국민의힘에서는 박강수 마포구청장 후보가 선거 유세 도중 “안전이 제일인데 우리 마포도 늘 조심해야 될 것 같다”며 “우리 마포, 4년 동안 단 1건도 큰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았다는 걸 자랑하고 싶다”고 했다가 사과문을 배포했다.



이찬규([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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