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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향자 “악수 패싱한 추미애…한쪽 편만 드는 도정 큰일 나”[불편한 여의도]

중앙일보

2026.05.26 02:19 2026.05.26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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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지사에 도전하는 양향자 국민의힘 후보가 26일 중앙일보 정치 토크쇼 ‘황현희의 불편한 여의도’에 출연해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첨단산업 생태계를 잘 모르는 법률기술자”로 규정하며 “이재명 대통령의 지지율에 편승해서 날로 먹겠다는 것은 양심불량”이라고 말했다.

1985년 광주여상 졸업 후 삼성전자 메모리 설계실 연구원 보조로 입사한 양 후보는 삼성전자 최초의 고졸 출신 여성 임원을 역임했다. 양 후보는 지난 18일 삼성전자 총파업을 막기 위해 경기 평택시 고덕동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앞에서 노사 대타협을 촉구하는 단식 농성을 하기도 했다.

26일 양 후보는 “추미애 후보는 하남 국회의원 시절엔 반도체용 변전소 설치를 반대하더니 이제 와서 찬성으로 입장을 바꿨다”며 “경기도정은 한쪽 편만 들며 상대를 적 취급할 것이 아니라, 첨단산업 이해도를 바탕으로 전력, 용수 등 인프라 구축을 위해 반대하는 주민까지 설득할 수 있는 리더십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추 후보가 지난 23일 행사장에서 악수를 피하는 행태를 겨냥해 “한참 선배이시니 후배 왔냐고 열심히 하자고 하실 줄 알았는데 눈빛부터 변하더라”며 “법정 토론 한 번만 하고, 행사장 대화도 다 막아버리는 것이 추 후보의 전략”이라고 비판했다.
양향자 국민의힘 경기지사 후보가 26일 중앙일보 정치토크쇼 '불편한 여의도'에 출연해 추미애 민주당 후보를 "첨단산업 생태계를 모르는 법률기술자"라고 했다. 사진 유튜브 캡쳐

양향자 국민의힘 경기지사 후보가 26일 중앙일보 정치토크쇼 '불편한 여의도'에 출연해 추미애 민주당 후보를 "첨단산업 생태계를 모르는 법률기술자"라고 했다. 사진 유튜브 캡쳐



Q : 최근 삼성전자 노사 대타협을 촉구하며 나흘간 단식을 했다.
A : 단식 전 임원들에게 물어보니 파업 우려가 심각했다. 공장이 멈춰 수십만장의 웨이퍼를 버리게 되면 글로벌 공급망의 신뢰도 잃게 된다. 열흘 넘게 공장을 세우는 건 국가 붕괴라고 생각했다. 제가 정치하는 이유는 반도체 패권 국가를 만들기 위해서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나라를 지키는 ‘호국신산(護國神山)’이다. 두 회사가 글로벌 패권을 지키는 게 첨단산업 생태계 확장이다. 지사가 되면 돈 버는 경기도를 만들겠다.


Q : ‘도민 1인당 소득 1억원 시대’를 얘기했다.
A : 이미 경기도 이천, 화성은 1인당 평균소득 1억원을 달성했다. 반도체를 기반으로 한 산업 생태계는 평택, 수원, 경기 북부로 확장될 것이다. 앞으로 4년의 산업 패러다임 변화는 과거 80년보다 빠르다. 반도체는 인공지능(AI), 이차전지, 배터리, 바이오, 모빌리티는 물론 스마트폰과 가전에도 안 쓰이는 곳이 없다. 경기 750만명 노동자 중 45만명이 1억원 이상을 번다. 대기업뿐 아니라 자영업, 소상공인도 억대 소득을 올려 소비와 문화가 확장되는 생태계를 만들어야 한다. 추미애·조응천 후보 같은 법률기술자들은 이 생태계를 모른다.
양향자 국민의힘 경기도지사 후보가 19일 오전 경기 평택시 고덕동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앞에서 단식 농정을 하고 있다. 사진 뉴스1

양향자 국민의힘 경기도지사 후보가 19일 오전 경기 평택시 고덕동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앞에서 단식 농정을 하고 있다. 사진 뉴스1



Q : 하지만 여론조사에서 추 후보와 격차가 있다.
A : 추세를 보면 추 후보는 내려가고 난 올라간다. 골든크로스도 가능하다. 난 41년째 경기도에서 활동했다. 직장은 30년간 삼성이었고, 경기도에서 결혼하고 애 낳아 키우고, 교통지옥도 느꼈다. 지지율로 얘기하는 게 아니라 두 사람 중 누굴 찍을지 검증기회를 줘야 할 것 아니냐고 얘기한다.

최근 여론조사(스트레이트뉴스·조원씨앤아이, 지난 14~15일 성인남녀 802명, 무선 자동응답 방식)에 따르면 추 후보(47.9%)는 양 후보(33.8%)를 14.1%포인트로 앞섰다. 지난 4~5일 같은 방식의 여론 조사와 비교하면 추 후보는 2.9%포인트(50.8%→47.9%) 하락했고, 양 후보는 2.3%포인트(31.5%→33.8%) 상승해 지지율 격차는 5.2%포인트 줄었다. 이런 가운데 지난 23일 두 후보는 수원 KT 위즈파크에서 동시에 선거 유세를 가졌다. 이날 야구장 앞에서 시민들과 인사 도중 양 후보가 추 후보에게 악수를 청했지만, 추 후보는 거부하며 손짓으로 그대로 지나가라는 행동을 취해 논란이 일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Q : 추 후보가 악수도 ‘패싱’했다.
A : 법정 토론 한번만 하겠다고 하더라. 관훈 토론도 안 하고, 행사장에서 얘기도 안 하고, 저를 보면 방향을 틀어버린다. 그게 전략인 것 같다. 민주당과 이재명 대통령 지지율이 높으니 편승해서 날로 먹겠다는 거다. 양심불량이다. 저 같으면 한참 선배니까 ‘후배 왔냐 열심히 하자’고 할 것 같은데 눈빛부터 변하더라. 맹독이 눈에 있다.


Q : 추 후보와 정책 대결을 한다면.
A : 추 후보는 하남 국회의원 시절 용인 반도체 공장 전력 공급용 변전소를 반대하더니 이제는 찬성으로 입장을 바꿨다. 인프라 구축을 위해서는 반대 주민까지 설득할 수 있는 리더십이 필수적입니다. 난 과거 평택 반도체 용수 문제 때 여주·양평의 김선교 국민의힘 의원을 직접 찾아가 설명해 찬성을 끌어냈다. 한쪽 편만 들며 상대를 적으로 취급하는 추 후보가 도정을 맡으면 큰일 난다. 지사가 되면 중도와 통합의 리더십을 발휘하겠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2일 경기 안양시 범계사거리에서 시민들에게 양향자 경기도지사 후보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 뉴스1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2일 경기 안양시 범계사거리에서 시민들에게 양향자 경기도지사 후보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 뉴스1



Q : 조응천 개혁신당 후보와의 단일화 가능성은.
A : 어떤 얘기도 오가고 있지 않다. 제 이름으로 이기지 않으면 이길 수 없다. 개혁신당은 정권을 비판해야 하는데 모든 공격 화살을 저에게 쏘고 있다.


Q : 국민의힘 장동혁 지도부에 대한 우려가 있다. 장 대표가 유세 지원을 온다면.
A : 당이 아직 국민께 혁신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해 나오는 우려 같다. 당 대표의 유세 지원을 오지 말라고 할 수는 없다. 눈앞의 표 유불리보다는 당원이 뽑은 당 대표와 지도부라는 원칙과 기준을 더 중요하게 생각한다.


Q : 양향자만의 차별화된 비전은.
A : 경기 남부는 IT·팹리스 밸리, 동부는 AI를 더한 역사·문화 아트밸리로 만들겠다. 특히 북부는 ‘기술 통일’의 장으로 만들고 싶다. 도지사가 되면 김일성 대학에 가서 강의도 하고, 우리의 첨단 방산·드론 기술과 북한의 희토류 등 자원을 교류하는 테스트베드를 구축해 DMZ를 평화 지대로 만들겠다.


Q : 경기 국회의원 60명 중 54명이 민주당 소속이다. 경기도가 ‘험지’가 된 상황에서 선거에 임하는 각오는.
A : 추 후보는 당과 대통령 지지율에 편승한 공짜 심리에 젖어있어 도민들이 선택하지 않을 거다. 저는 수원, 용인, 화성 등 경기에서만 가족들과 합쳐 500년을 살아온 진짜 도민이다. 도민들에게 ‘일하는 보람’과 ‘1억 소득’을 안겨주는 도지사가 되겠다.



여성국([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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