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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대사관 “韓 활동가 구금 사실 아냐”…학대 주장도 부인

중앙일보

2026.05.26 04:08 2026.05.26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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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군에게 나포됐다가 석방된 활동가 한국계 미국인 조나단 빅토르 리(활동명 승준) 씨가 25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을 통해 입국해 팔레스타인 해방을 위한 항해 한국본부(KFFP) 활동가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뉴스1

이스라엘군에게 나포됐다가 석방된 활동가 한국계 미국인 조나단 빅토르 리(활동명 승준) 씨가 25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을 통해 입국해 팔레스타인 해방을 위한 항해 한국본부(KFFP) 활동가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뉴스1

이스라엘 측이 가자지구행 구호선에 탑승한 한국인 2명이 “구금된 사실이 없다”고 밝히면서 이스라엘군의 신체적 학대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주한 이스라엘 대사관은 26일 성명을 내고 한국인 활동가와 관련해 “두 사람은 아슈도드항(港) 도착 즉시 수속을 마쳤으며 신속 절차를 통해 추방됐다”며 “이는 이들이 제기한 주장의 신빙성에 의문을 더한다”고 밝혔다. 대사관은 “이들이 귀국 후 제기한 주장과 달리, 그리고 한국 정부도 확인한 바와 같이 이들은 구금된 사실이 없다”며 “이스라엘은 활동가들이 한국과 이스라엘 간 우호적 관계를 의도적으로 훼손하려는 시도에 깊은 우려를 표명해왔고 이 문제는 최근 외교부에도 제기됐다”고 덧붙였다.

가자지구행 구호선에 탑승했다가 이스라엘군에 의해 체포된 활동가 김아현(활동명 해초)씨는 당시 이스라엘군으로부터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김씨는 지난 22일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한 뒤 기자들과 만나 “(이스라엘군에) 얼굴을 여러 차례 맞아 사실 왼쪽 귀가 잘 안 들리는 상태”라고 밝혔다.

대사관은 “가자 선단 참가자들이 본국으로 돌아가면서 신체적 학대 주장을 포함한 다양하고 심각한 의혹이 이스라엘을 향해 제기됐다”며 “이스라엘은 이러한 주장을 전면 부인한다”고 밝혔다. 대사관은 “학대 주장들은 현재까지 입증된 바 없다”며 “일부 참가자들은 부상자인 것처럼 연출해 들것에 실린 채 사진을 찍었으나 이후 다른 사진에서는 건강하고 상처 없는 모습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어 “이는 선단 참가자들이 애초에 이 여정에 나선 목적, 즉 이스라엘에 대한 비방 캠페인을 조직적으로 전개하려는 시도의 일환”이라고 주장했다.

이는 가자지구행 선단에 탑승한 모든 활동가에 대한 신체적 학대를 입증할 증거가 없다는 주장으로, 한국 활동가에 대한 폭행도 관련 증거가 확보되지 않았다는 취지로 읽힌다. 다만 앞서 이타마르 벤그비르 이스라엘 국가안보장관이 지난 20일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공개한 영상에는 활동가 수십 명이 손이 묶인 채 무릎을 꿇고 바닥에 머리를 박은 모습이 담겼다.

외교부는 지난 23일 바락 샤인 주한이스라엘대사대리를 불러 이번 사안에 대한 조사를 촉구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정부는 이스라엘이 가자지구행 구호 선박 나포 행위를 통해 우리 국민 2인을 체포한 것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했다”며 “선박 나포와 우리 국민 체포 과정에서 이스라엘군의 구타 행위가 있었다는 우리 국민의 증언을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이스라엘의 비인도적 처사가 사실로 밝혀질 경우 책임자 처벌 등 적절한 조치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며 “정부는 이번 사안에 있어 원칙 있고 책임 있게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심석용([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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