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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유공자·보훈가족의 건강검진은 건협의 사회적 책무” [Health&]

중앙일보

2026.06.07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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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김인원 회장
KH한국건관리협회

24년간 14만6000명에 검진 시행
건강권 실현 위한 사회공헌 확대
AI 스마트 의료 안전망 만들 것

김인원 회장은 ″건강검진의 진정한 가치는 지속적인 관리와 치료에 있다″고 말한다.

김인원 회장은 ″건강검진의 진정한 가치는 지속적인 관리와 치료에 있다″고 말한다.

“국가유공자와 보훈가족의 건강을 돌보는 것은 숭고한 희생에 대한 예우이자 사회적 책무입니다.”

KH한국건강관리협회(이하 건협) 김인원 회장은 국가유공자 및 보훈가족을 향한 사회공헌 사업이 건협이 추구하는 ‘보편적 건강권 실현’의 근간이라고 강조하며 이같이 말했다. 건협은 매년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국가보훈부와 공동으로 건강검진을 시행하며 의료 격차 해소와 보훈 가치 확산에 앞장서고 있다. 올해도 6~7월 두 달간 전국 17개 지부에서 1만여 명을 대상으로 무료 건강검진을 실시할 예정이다.

헌신의 과거를 잊지 않고 보훈가족의 오늘을 돌봐온 건협은 최근 건강한 미래를 위한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디지털 전환과 스마트 예방의료로 고도화된 맞춤형 건강 관리를 제공하겠다는 구상이다. 김인원 회장에게 보편적 건강권 실현을 위한 건협의 역할과 전략을 물었다.


Q : 국가유공자 및 보훈가족 건강검진의 의미는.

A : “건협은 1964년 창립 이래 국민의 건강수명 연장을 위해 달려온 건강검진·증진 특화 공익의료기관이다. 수많은 사회공헌 활동 중 ‘국가유공자 및 보훈가족 사회공헌 건강검진’은 가장 오랜 역사와 깊은 진정성을 가진 사업이다. 지난 24년간 약 14만6000여 명의 국가유공자와 보훈가족에게 검진을 제공했으며, 누적 지원 금액은 약 150억원에 이른다. 일회성 시혜에 그치지 않고 매년 대상과 항목을 확대하며 ‘보훈의 가치를 건강으로 되새긴다’는 마음으로 사업을 이어오고 있다.”


Q : 해당 사업은 어떤 계기로 시작하게 됐나.

A : “현행 법령상 국가유공자의 상이처 및 승인 질병에 대한 치료비는 국가가 지원한다. 하지만 건강검진은 법정 비급여 항목으로, 지원에서 제외돼 있다. 국가유공자는 복무 중 입은 상이로 인한 질환뿐 아니라 고령화에 따른 노인성 만성질환 위험도 높아 정기 검진이 그 누구보다 중요하다. 이러한 사각지대를 메우고자 국가유공자와 가족을 대상으로 무료 건강검진을 시작했다. 대상자가 고령인 점을 고려해 혈액·심혈관 질환, 골밀도 검사 등 67개 항목을 제공하고 있다.”


Q : 이상이 발견될 경우 사후 관리도 지원받을 수 있나.

A : “이상 소견이 확인되면 전국 500여 개의 협약진료기관으로 연계하는 의료 네트워크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질환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있는 건강위험군에는 전국 17개 시·도지부의 건강생활실천상담실을 통해 일대일 맞춤형 건강증진 프로그램을 제공 중이다. 이를 통해 비만 예방, 운동 처방, 영양 상담 등을 지원한다.”


Q : 사회공헌 검진 대상을 꾸준히 확대하고 있다.

A : “‘건강권’은 제때 검진받고, 치료·관리를 보장받는 보편적 권리다. 건강검진은 이 건강권을 실현하는 가장 앞단에 선 정책 수단이자 건강 격차를 줄이는 핵심 기제다. 하지만 장애인, 노인, 농어촌 주민 등은 이동의 제약 등으로 검진에서 소외되기 쉽다. 이에 건협은 장애인 특화 차량 지원, 저소득·취약계층 사회공헌 검진 등을 통해 접근 장벽을 낮추는 데 힘쓰고 있다. 지난해에도 150회 이상의 후원 사업과 320회의 자원봉사를 진행했으며, 희귀·난치성 질환 환자·가족을 위한 의료비 지원도 이어가고 있다.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협력해 건강 안전망을 강화할 것이다.”

건협은 사회공헌의 활동 영역도 넓혀가고 있다. 고립 청년의 사회 복귀를 돕는 ‘청년, 리커넥트 프로젝트’, 결식 아동 ‘디지털 식사 쿠폰 지원’ 등이 대표적이다. 기후 위기가 보건 위기와 직결된다는 문제의식 아래 동해안 바다숲 복원 사업과 같은 ESG 기반 친환경 공헌 활동도 펼치고 있다.


Q : 건강권 실현을 강화하기 위한 향후 전략은.

A : “앞으로의 건강검진은 발병 가능성을 미리 예측·차단하는 입체적 예방 시스템으로 진화해야 한다. 디지털 전환은 이를 위한 필수 선택이다. 건협은 전국 17개 건강증진의원을 통해 전체 국가검진의 약 10%를 수행하며 국민들의 건강 상태를 살펴왔다. 여기에 AI 기술을 결합하면 유전적·생활·환경적 요인을 연계한 ‘개인별 위험 프로파일’ 도출이 가능하다. 이를 바탕으로 미래 질병 위험도를 예측하고 개인에게 최적화된 건강 관리 방안을 제시해 나갈 방침이다. 또한 단발성 결과 통보를 넘어 데이터 수집부터 위험군 선별, 생활 습관 관리, 재검 시기 안내까지 전 과정을 하나의 유기적 체계로 연결하는 것이 목표다.”


Q : 검진 분야에서 디지털 기술이 어떻게 적용되고 있나.

A : “가장 두드러진 변화는 AI 판독 보조 솔루션의 도입이다. 폐 질환이나 유방암의 초기 병변을 보다 정밀하게 찾아내 판독 정밀도·조기 발견율 향상에 도움을 주고 있다. 또한 패치형 웨어러블 심전계 등 비침습 검사 인프라를 구축했다. 자체 개발한 ‘메디체크’ ‘메디워크’ 앱을 통해서는 개인 맞춤형 건강검진과 건강 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Q : 건협의 지향점과 핵심 과제는 무엇인가.

A : “건협이 추구하는 디지털 헬스케어의 궁극적인 목적은 기술을 통한 보편적 건강권의 확장이다. 아무리 뛰어난 AI 기술이 개발돼도 소외된 이웃이나 국가유공자들이 체감하지 못한다면 의미가 없다. 누구나 차별 없이 첨단 의료의 혜택을 누릴 수 있는 따뜻한 스마트 의료 안전망을 만드는 것이 건협의 지향점이다. 기술의 진보가 새로운 장벽이 되지 않도록 세심히 살피며 공익의료기관으로서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



김가영([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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