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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alth&] 고혈압·이상지질혈증 동반 환자, 국산 복합제로 치료 효과 높여

중앙일보

2026.06.07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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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품력 키운 카나브젯 출시

15년간 고혈압으로부터 건강 보호
다양한 약제 더해 동반 질환 치료
제품군 다양화, 글로벌 영향력 확대

지난 3월, 카나브 출시 15주년 기념 심포지엄에서 김정균 보령 대표가 발표하고 있다. [사진 보령]

지난 3월, 카나브 출시 15주년 기념 심포지엄에서 김정균 보령 대표가 발표하고 있다. [사진 보령]

고혈압과 이상지질혈증은 국민 만성질환으로 꼽힌다. 국내 20세 이상 성인의 약 30%인 1300만 명이 고혈압을 앓고 있으며, 성인 5명 중 2명은 이상지질혈증에 노출돼 있다. 이들 질환은 초기에 뚜렷한 증상이 없어 방치하기 쉽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혈관을 손상시켜 치명적인 심혈관 질환을 유발한다. 조기에 진단받아 적극적으로 조치해야 하는 이유다.

의료계에서는 고혈압과 이상지질혈증을 각각 독립된 질환으로 보기보다 대사증후군이라는 하나의 통합된 관점에서 바라본다. 국내 고혈압 환자 중 이상지질혈증을 동시에 앓고 있는 비율은 전체의 72%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혈압이 높으면 혈관 벽이 손상되기 쉽고, 여기에 혈중 콜레스테롤까지 높으면 손상된 혈관 벽에 찌꺼기가 쌓여 동맥경화로 이어지기 쉽다. 국내외 치료 가이드라인에서도 두 질환의 조기 치료는 물론, 적극적인 통합 관리로 심혈관 질환 발생 위험을 낮출 것을 강력히 권고하고 있다.



출시 첫해 최단기 매출 100억원 달성

이런 만성질환 통합 관리 트렌드 속에서 복약 편의성을 높이고 치료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복합제’ 개발이 제약·바이오 업계의 화두다. 국내 만성질환 치료제 시장에서 15번째 국산 신약인 ‘카나브’(성분명 피마사르탄)는 이런 임상 현장의 요구에 발맞춰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카나브는 보령이 개발한 국내 최초의 ARB(안지오텐신 차단제) 계열 고혈압 치료제로, 지난 15년간 고혈압 환자의 건강을 지키는 버팀목 역할을 해왔다. 과거 복제약이나 수입 의약품에 의존하던 국내 고혈압 치료제 시장에서 보령은 1992년 신약 개발 프로젝트를 가동했다. 이후 총 18년 동안 연구개발에 매진한 끝에 2011년 3월, 카나브를 선보였다. 카나브는 발매 첫해에만 매출 100억원을 기록했는데, 이는 당시 국산 신약으로는 최초이자 최단기 성과다. 카나브는 현재까지도 ARB 계열 고혈압 단일제 중에서 처방액 국내 1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카나브가 장기 흥행을 이어갈 수 있었던 원동력은 고혈압 단일제에 머무르지 않고 동반 질환에 맞춰 다변화한 이른바 ‘카나브 패밀리’를 구축한 덕분이다. 카나브의 주성분인 피마사르탄에 다양한 약제를 더해 고혈압뿐 아니라 이상지질혈증과 같은 동반 질환까지 치료할 수 있는 ▶카나브플러스 ▶듀카브 ▶투베로 ▶듀카로 ▶아카브 ▶듀카브플러스 ▶카나브젯 등을 잇달아 선보였다. 카나브 패밀리는 의약품 시장조사기관인 유비스트 기준, 지난해 1948억원의 처방액을 기록했다. 아울러 멕시코를 시작으로 중남미, 아시아 지역 등 세계 9개국에 진출하며 글로벌 브랜드로서의 입지도 다져가는 중이다.

특히 최근 출시된 3제 복합제 ‘카나브젯’은 피마사르탄에 이상지질혈증 치료 성분인 아토르바스타틴과 에제티미브를 결합한 약제다. 고혈압과 이상지질혈증을 동시에 앓는 대사증후군 환자나 기존 스타틴 단독요법만으로는 저밀도지단백(LDL) 콜레스테롤 목표치에 도달하지 못한 고위험군 환자에게 유용한 치료 대안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카나브가 지속해서 성장할 수 있었던 또 다른 이유는 광범위한 임상 데이터를 바탕으로 임상적 우수성을 입증해 와서다. 카나브는 국내외에서 7만3000명 이상의 임상 증례를 확보해 국산 신약 중 가장 많은 임상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다. 특히 ▶70세 이상의 고령 고혈압 환자를 대상으로 혈압 강하 유효성을 검증한 ‘피트니스(FITNESS)’ 연구 ▶고혈압을 동반한 제2형 당뇨병성 만성 신장 질환 환자를 대상으로 단백뇨 감소 효과를 입증한 ‘판타스틱(FANTASTIC)’ 연구 ▶급성기 이후 허혈성 뇌졸중 환자를 대상으로 우수한 혈압 조절 결과를 얻은 ‘패뷸러스(FABULOUS)’ 연구 등이 대표적이다.

최근 출시한 고혈압·이상지질혈증 치료제 ‘카나브젯’.

최근 출시한 고혈압·이상지질혈증 치료제 ‘카나브젯’.



당뇨병 동반 환자 위한 제품 개발 속도

보령은 이런 임상 연구 결과를 기반으로 만성질환 치료제 시장에서 카나브의 영향력을 확장하는 ‘그레이트 카나브(Great Kanarb)’ 전략을 펼치고 있다. 신규 적응증을 추가하고 사용 연령을 확대함으로써 카나브의 가치를 높이는 데 주력한다. 신규 품목 개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현재 보령은 고혈압을 좀 더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복합제를 비롯해 피마사르탄과 당뇨병 치료 성분인 다파글리플로진을 결합한 복합제 임상 연구를 진행하는 등 고혈압과 당뇨병을 동시에 다스리는 치료제 개발에 나섰다.

대사증후군 인구가 급증하고 만성질환의 복합 관리가 중시되는 상황에서 국내 기술로 탄생한 국산 신약의 진화는 시사하는 바가 크다. 보령 성백민 BD&마케팅본부장(전무)은 “카나브는 임상적 우수성과 안전성을 바탕으로 국내는 물론, 세계 시장에서 맹활약하고 있는 제품”이라며 “앞으로도 학술적 근거를 바탕으로 한 영업·마케팅과 함께 복합제 개발을 지속해 국내외 임상 현장에서 입지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선영([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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